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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속옷 사는 남자 늘었다"…4년 전 대비 64% 늘어

등록 2017.12.08 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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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속옷 사는 남자 늘었다"…4년 전 대비 64% 늘어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 회사원 김준길(36)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에게 줄 속옷세트와 잠옷을 구입했다. 평소 아내가 즐겨 입던 스타일을 눈여겨본 후 고심 끝에 디자인을 골랐다. 김씨는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로 아내가 더 감동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나 연인에게 속옷을 선물하는 남성들이 늘어났다. 여성 속옷 앞에서 얼굴을 붉혔던 예전과 달리 사랑하는 사람의 속옷을 선뜻 선물하는 자상한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을 통해 여성 속옷을 구매한 남성이 꾸준히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브라·팬티 세트'를 구매한 남성이 지난해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2015년과 2014년 동기간 대비 각각 20%, 52% 늘어난 수치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4% 신장했다.

 브라와 여성 팬티 등 여성 속옷 단품을 구입하는 남성도 증가했다. 브라는 작년 대비 9%, 여성 팬티는 61% 각각 신장했다. 또 군살을 잡아주는 여성 보정속옷의 구매량도 지난해 대비 4% 성장했으며 잠옷은 13% 더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직접 속옷 선물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던 남성들이 최근에는 아내나 연인에게 친밀감을 표현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속옷 선물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로 커플속옷으로 두 사람만의 애정을 과시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관계자도 "연말 들어 속옷의 판매량이 두드러지고 있다.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G마켓은 '코데즈컴바인 솔리드베이직 레드브라팬티세트(1만8980원)'의 인기가 높다. 저렴한 가격에 딥한 레드 컬러가 강조돼 크리스마스를 앞둔 요즘 시기 인기가 높다. 이밖에 조임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세컨스킨 베이직 캐미브라 3종세트(2만4820원)'도 반응이 좋다.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수면 속옷으로 착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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