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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남북단일팀에 2030 민감 반응 예상 못했다"

등록 2018.01.22 1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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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굉장히 중요하고 반성할 문제···향후 정책결정에 큰 도움"
 "말로는 설득 안 돼···감동적으로 올림픽 끝나길 바랄 뿐"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2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에 대해 유독 2030 젊은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할 줄은 사전에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젊은세대 감수성을 생각못하고 단일팀을 추진해 문제가 불거진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공정하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20~30대가 굉장히 민감히 반응하는 것을 새롭게 알게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들의 인식은 어쨌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새로운 모멘텀 마련 과정에서 다급하고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이에 대해 과거처럼 특별한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설사 이견이 있어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별개로 단일팀 추진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인식이 처음부터 잘못됐었다는 것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은 사안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된 계기가 됐다. 새로운 현상"이라며 "이런 경험이 향후 세밀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메시지 제시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은 말로 설득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취업절벽과 청년실업에 내몰린 2030세대가 절박한 상황에서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030에게 우리 논리를 갖고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라면서 "단일팀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국익 뿐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측면으로 감동적으로 올림픽이 끝난다면 (국민)합의로 갈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설명을 나름 드렸지만 이해가 안된다고 하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단일팀 구성 결과가 감동스럽게 나타나기를 저희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자 아이스하키가 아닌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단일팀으로 추진한 배경에 대해선 "남자팀의 경우 전력의 차이가 많이 나서 단일팀 구성이 어려웠다"며 "여자팀의 경우 우리가 세계랭킹 22위, 북한이 25위였고, 동계올림픽 종목 중 단일팀 구성이 가능한 단체 종목중 유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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