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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체포된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는 "채굴로 사업 시작한 중국통"

등록 2018.04.05 1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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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학 나오고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 시작"

"30대 초반의 젊은 CEO…커뮤니티서 젊은 투자자들 사이 인지도 상당"

코인네스트, 후발 주자임에도 급성장…한때 거래량으로 빅4 위협하기도

급성장 배경 놓고 추측 무성…"벌집계좌·잡코인 활용했나" 의혹도 제기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수백억원대 고객 돈을 개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는 업계에서 '중국에 정통한 젊은 CEO'로 불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30대 초반의 나이로 특히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대학생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 이라는 친근한 표현으로 자주 지칭됐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역시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상화폐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비트메인'의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설도 나왔다.

젊은 투자자들의 호감을 얻은 김 대표와 함께 코인네스트도 단기간에 급성장, 한때는 거래량으로 소위 '빅4'(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로 불리는 업체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코인네스트 법인은 지난해 4월 만들어졌고 정식 서비스는 같은해 7월에야 시작됐다. 비교적 후발 업체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 오는 9일에는 '코인간 거래'를 지원하는 비트코인 마켓을 오픈할 예정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업무상 횡령, 사기 혐의로 체포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정대정)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제 그는 가상화폐 업계 고위급 관계자 중 검찰에 체포된 첫 사례가 됐다.

 경영진의 체포와 관련, 코인네스트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도 다양한 추측들이 무성하다. 일각에선 시기에 맞춰 시장 환경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평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당국에서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신규 투자자 유입이 막힌 틈을 타 특히 벌집 계좌를 이용해 공격적인 영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가격변동성이 큰 소위 '잡코인'들을 적극 이용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는 주장도 있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을 조사하면서 코인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마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속이고 돈을 받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거래량이 적은 일부 알트코인들은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투기의 표적이 되기가 쉬운데, 김 대표가 이를 활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고 했다.

한편 코인네스트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시점에서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기 위해 김 대표 등 임원들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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