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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메이플' 장기 흥행…넥슨, 분기 해외 매출 7000억 돌파

등록 2018.05.10 17: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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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7015억원…전년比 30% 증가

전체 매출 8953억원 중 해외 매출이 78.4%

'해외 매출액·전체 매출 비중' 모두 사상 최대

중국 서비스 10주년 '던파'… 성과 기대치 상회

서비스 15주년 '메이플'…전년比 글로벌 매출 두 자리수 성장

'던파·메이플' 장기 흥행…넥슨, 분기 해외 매출 7000억 돌파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넥슨이 분기 해외 매출 7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8953억원(엔화 905억 엔), 영업이익 5413억원(547억 엔)의 연결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8%(엔화 기준) 성장한 수치로, 글로벌 시장에서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성장을 일궈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와 전년 동기 대비 환차손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134% 증가한 4611억원(466억 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던 넥슨은 이번 분기에도 해외 시장 최고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액은 7015억원(709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78.4%)에 달한다. 해외 매출액의 비중 또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해외사업의 호조세는 중국,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글로벌 스테디셀러들이 견인했다.

 중국지역에서는 올해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양대 명절인 춘절(음력 새해 명절) 시즌을 맞이해 진행한 업데이트의 성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야수종족(Beast Tribe)' 테마의 기간 한정 던전 운영과 관련 패키지 상품 등으로 구성된 춘절 맞이 업데이트는 중국 유저들로부터 지난 10년간의 업데이트 중 가장 좋은 호응을 얻었다. 

'던파·메이플' 장기 흥행…넥슨, 분기 해외 매출 7000억 돌파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서구권 시장에서는 출시 3주년을 맞은 '도미네이션즈'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매출 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 역시 지난해 11월 넥슨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전체 실적이 넥슨 연결실적에 반영되며 호조세에 기여했다. 

 픽셀베리 스튜디오는 소설과 게임의 경계에 있는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Interactive narrative game) 시장을 개척한 개발사로, 대표작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는 서구권 여성 유저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이스'를 필두로 픽셀베리 스튜디오가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넥슨의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분기 넥슨의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24% 증가하며 플랫폼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넥슨의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428억원(엔화 144억 엔)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의 성장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스테디셀러 타이틀이 견인했다면, 모바일 게임 성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된 신작들이 주도했다.

 멀티히어로 RPG '오버히트'는 지난해 11월 말 정식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매달 2종의 신규 캐릭터를 출시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마켓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근 4년간 1분기 해외 매출 및 비중 (넥슨 일본법인 연결실적 기준 / 단위: 억 원(백만 엔), 성장률 엔화 기준)

【서울=뉴시스】최근 4년간 1분기 해외 매출 및 비중 (넥슨 일본법인 연결실적 기준 / 단위: 억 원(백만 엔), 성장률 엔화 기준)

또한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줄곧 마켓 순위 10위권을 유지해온 'AxE(액스)'도 핵심 콘텐츠인 대규모 진영전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게임도 주목된다. 넥슨의 새해 첫 출시작인 '열혈강호M'은 호쾌한 액션과 풍성한 스토리에 기반해 1월 11일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1월25일 출시된 '야생의 땅: 듀랑고' 역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라는 차별화된 장르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분기에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와 지난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성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한국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는 'FIFA 온라인 4'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어벤저 3'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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