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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고양 저유소 화재, 측면 화염방지기 미설치 여부 살펴볼 것"

등록 2018.10.11 12: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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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국감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질의 이어져

고용부 "고양 저유소 화재, 측면 화염방지기 미설치 여부 살펴볼 것"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고용노동부는 11일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와 관련해 "2014년 점검 당시 어떤 이유였는지 통기구 화염방지기를 중앙에만 설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돼 있어서 중앙에만 설치하고 측면에 설치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적절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박영만 산재예방보상 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점검 당시 감독관이 중앙에만 설치하라고 했고 사업장에서는 지시대로 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2014년 이행상태 점검 당시제대로 안됐다는 것 아니냐"라며 "모든 통기구에 화염방지기를 설치했다면 폭발사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국장은 "통기구에 전부 화염방지기를 설치하게 되면 내부 압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고양시 송유관 화재 원인이 풍등 불씨라고 하지만 대규모 화재로 이어진 것은 그것만 원인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불씨가 떨어진 이후에 한참 방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CC(폐쇄회로)TV 등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음에도 모니터링, 감독하는 직원이 없어서 피해가 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노동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역시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풍등 하나에 엄청난 위험 시설이 뚫릴 수 있다면 불순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풍등을 날리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파트에 근접한 저유소에서 화재가 났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부에서 할 수 있는 전반적인 계획을 세워서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재갑 장관은 "위원님들이 지적하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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