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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미래교육위원 36명 위촉…평균 나이 만36.5세

등록 2019.02.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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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위원별 동영상·토크콘서트 시리즈 진행

연말 미래교육계획안 국가교육위원회 제안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미래교육위원회가 27일 36명의 위원을 위촉해 발족 후 첫 워크숍을 개최한다. 왼쪽 위부터 이진주 소셜벤처 걸스로봇 대표, 화이트해커 지한별씨, 곤충연구·사업가 공희준 학생, 시각장애인을 돕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 김윤기 학생, 영화 '재심' 주인공 박준영 변호사, ODA 솔라스쿨 참여 신민철 교사 2019.02.27(사진= 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미래교육위원회가 27일 36명의 위원을 위촉해 발족 후 첫 워크숍을 개최한다. 왼쪽 위부터 이진주 소셜벤처 걸스로봇 대표, 화이트해커 지한별씨, 곤충연구·사업가 공희준 학생, 시각장애인을 돕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 김윤기 학생, 영화 '재심' 주인공 박준영 변호사, ODA 솔라스쿨 참여 신민철 교사 2019.02.27(사진= 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앞으로의 교육 비전을 논의·제시할 교육부 자문기구 미래교육위원회가 평균 나이 만 36.5세의 젊은 위원들로 구성됐다. 위원 36명 중 최고령은 여느 정부 산하 위원회처럼 1964년생(만55세) 교수이지만 최저령은 만16세 고등학생이다.

교육부는 미래교육위원회가 27일 오후 12시30분 서울 '마루 180' 창업지원센터에서 발족하고 첫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래교육위는 교육부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위원회"라고 자신했던 기구다. 벤처 창업가와 로봇 공학자, 캐릭터 디자이너, 화이트 해커 등 미래가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다양한 직업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올 한해 각 위원들을 조명하는 동영상을 연재하고, 직접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는 지역별 토크콘서트를 열며 연말까지 미래교육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벤처 창업가 3분의 1 이상…학생·교사는 8명 참여

분야별로는 벤처 창업가가 14명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우선 ▲농업벤처 록야 박영민 공동대표 ▲취약계층을 고용해 온라인 물류대행 서비스로 사회 기여한 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 ▲휴대용 수력발전기 이스트림을 개발한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모바일 키보드 솔루션 개발기업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 ▲다음세대·놀이·배움 키워드 내에서 변화를 만드는 벤처기부펀드 씨_프로그램 엄윤미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유럽에서 주목받는 로봇 교육모듈 제작 스타트업을 창업한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 ▲쇼핑 플랫폼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소설벤처 걸스로봇의 이진주 대표 ▲진동점자 입·출력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 밸류컴포짓 임승혁 대표 ▲블록체인 투자자 해시드(Hashed) 김서준 대표 ▲유쓰망고 김하늬 대표 ▲오이씨랩 장영화 대표 ▲에듀테크 스타트업 미텔슈탄트를 창업한 조동인 대표 ▲데이터·인공지능 전문기업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 ▲씨즈오브임파워먼트(Seeds of Empowerment) 폴 킴(Paul Kim) 대표가 참여하게 됐다.

색다른 진로를 개척한 이들도 있다. 여행작가이자 화가 김물길씨를 비롯해 ▲진로를 바꿔 최연소로 대목장이 된 한채당 김승직 한옥 대목장 ▲라온화이트햇 연구소 내 유일한 여성 화이트해커 지한별씨 ▲마이스터고에 진학해 대학진학과 대기업 취업을 포기하고 진로를 개척한 O2O 스타트업 나우버스킹에 취업한 전채원씨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를 쓴 채사장 작가 ▲카카오 프렌즈와 시니컬 토끼 등 인기 캐릭터를 디자인한 호조(권순호) 디자이너가 미래교육위원으로 위촉됐다.

전문가로는 ▲울산과학기술원 박종화 교수 ▲서울대학교 김헌 인문학연구원 교수 ▲영화 '재심'의 주인공 박준영 변호사 ▲서울대학교 조영태 보건대학원 교수 ▲김유민 녹색도시연구소장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 ▲한양대학교 한재권 로봇공학과 교수 등 7명이다.

교육과정 개선 등 현장에서 수업 혁신을 추진하는 교사들을 비롯해 창업과 발명 등 본인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아가는 학생들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교사로는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솔라스쿨 현지 교원 연수 강사인 대구 하빈초등학교 신민철 교사와 경남 함안고등학교 장소영 교사, 경기 수원 삼일상업고 노숙희 교사 3명이 위촉됐다. 장 교사와 노 교사는 고교학점제 관련 연구와 컨설팅에 참여한 바 있다.

학생은 대학생 3명과 고등학생 2명이다. 대학생으로는 최연소로 세계 최초 신종 거미 관련 논문을 발표한 연세대 학생 이형민씨를 비롯해 그래픽 디자인브랜드 '비정상'을 운영하는 서울예술대학교 학생 이희훈씨, 우리 농산물에 전통 요리법을 덧입힌 가공식품 개발을 하고자 하는 우송대학교 학생 김옥현씨가 참여한다.

고등학생 위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한 동탄고등학교 김윤기 학생(만19세)과 곤충연구·사업가이기도 한 완주고등학교 공희준 학생(만16세)이 있다.

위원 36명 중 1980년 이후 태어난 10~30대가 절반 이상인 21명이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은 13명으로 3분의 1 수준이다.

◇1년간 온라인 SNS와 토크콘서트로 학부모 ·학생 만나

위원회는 미래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장 의견 수렴과 자문회의 등 활동을 통해 미래교육 의제를 도출한다. 연말까지 미래교육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올해 하반기 출범할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해 논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교육위원들은 미래사회 전망에 따라 다양한 인재상과 미래교육 방향에 관한 공감대·인식 확산을 위해 4월부터 온라인 동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연재하고, 5월부터 지역별 토크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온라인 영상은 각 위원들이 자신의 분야를 소개하고, 진로 선택 동기와 성공·실패 경험, 해당 분야에 필요한 역량과 준비 방법 등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긴다.

'여기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줄인 '여우꿈'(가칭)으로 이름 붙인 토크콘서트는 위원들이 강연자·토론자로서, 학부모들과 다양한 인재양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하고, 원격 영상 진로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도서벽지 학생과 쌍방향 소통하는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장은 인터넷 생중계하고, 녹화 영상물은 교육부가 운영하는 SNS 계정과 관련 사이트 에듀넷 티-클리어·위두랑에 공개한다.

미래교육위는 자문회의 논의 주제를 결정하고, 주제별로 전체회의와 6~8명 규모의 소규모 회의를 매달 번갈아 개최한다. 교육부 과장들이 소규모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토론하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안은 정책과제로 연계할 예정이다. 

이날 첫 워크숍에서는 위원회 활동계획을 중점 논의하고, 이후 상향식(bottom-up) 협의를 통해 세부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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