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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희곡 낭독공연, 궈스싱·사예신·주샤오핑 작품

등록 2019.03.06 14: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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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혜 연출 ⓒ서울문화재단

구자혜 연출 ⓒ서울문화재단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연극인들이 희곡 낭독으로 교류한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한중연극교류협회가 12~1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제2회 중국희곡낭독공연'을 펼친다.

국내 관객들에게 낯선 중국 연극을 소개한다. 전년도에 중국 현대희곡 8편을 번역·출판한 데 이어 올해는 현대극 5편과 전통극 5편 등 총 10편을 번역·출판했다. 이 중 선정된 작품 3개가 국내 극단과 협업해 무대에 오른다.

올해 낭독공연으로 선보이는 첫 작품은 제1회 중국희곡낭독공연에서 '물고기인간'을 선보인 궈스싱의 '청개구리'(번역 오수경·장은경, 연출 구자혜)다.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12~13일 공연하는 이 작품은 궈스싱이 어릴 적 개구리를 잡던 기억을 바탕으로 했다. 인류가 당면한 환경오염과 생태 문제를 위트 있게 다룬다.

두 번째 작품은 작년 여름 별세한 중국 연극계의 큰별 사예신의 작품 '내가 만약 진짜라면'(번역 장희재, 연출 전인철)이다. 극단 돌파구가 14~15일 선보이는 이 작품은 실화가 바탕이다. 특권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블랙코미디다. 1981년 타이완에서 영화화, 금마상 최우수 영화상을 받았다.

마지막 작품은 주샤오핑의 원작 소설을 천즈두와 양젠이 연극으로 각색한 '뽕나무벌 이야기'(번역 김우석, 연출 김재엽)다. 극단 드림플레이가 16~17일 선보이는 작품으로 문화대혁명 시기 농촌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가 경험한 황토고원 산골 마을에 대한 이야기다. 가혹한 자연에 맞서 빈곤하게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의 선량하고 순박함 이면에 공존하는 야만과 이기심을 그린다.

중국희곡이 생소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2, 14, 16일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 대화를 연다. 17일 공연 종료 후에는 중국에서 연극 사진가로 활동 중인 리옌이 '사진으로 보는 중국연극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한편 지난해 낭독공연으로 소개된 네 작품 중 '낙타상자'와 '물고기인간' 두 작품은 무대화 작업을 통해 5월과 11월에 본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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