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백화점 4개점, 여름모드 변신

【부산=뉴시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의 한 여성복 매장에 다양한 여름 의류가 전시돼 있다. 2019.04.23. (사진=롯데백화점 제공)[email protected]
최근 봄의 시작은 늦어지고 여름이 빨리 찾아오면서 유통업체의 마케팅도 변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0~2017년 봄 지속 기간은 평균 77.4일로, 2000년대(86.1일)와 비교해 8.7일, 1970년대 보다 14.7일이나 줄어드는 등 봄철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짧은 봄, 긴 여름이라는 인식의 보편화되면서 금방 찾아올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백화점의 의류, 패션잡화는 물론, 주방,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여름상품이 예년보다 빠르게는 한달 이상 서둘러 출시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의 패션의류 매장에서는 봄 상품을 밀어내고 여름상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매장입구 메인 마네킹에 여름 신상품을 연출하는 브랜드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고, 행거에도 봄 대신 여름상품들로 채워지고 있다.
부산본점의 엘리든 플레이, 베네통 등 여성복에서는 여름상품 입고가 크게 늘어 현재 매장의 40~80%까지 여름제품으로 채워졌다. 몇몇 브랜드에서는 민소매 티셔츠와 원피스 등 바캉스 시즌에 볼 수 있는 여름 성수기 패션까지 선보이고 있다.
또 미소페, 슈콤마보니, 금강제화, 랜드로바 등 구두 매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샌들과 슬리퍼 등을 출시하며 여름을 기다리는 고객맞이에 나섰고, 스포츠의류 매장에는 트레이닝복 등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반팔, 반바지 등 여름상품으로 채워졌다.
뿐만 아니라 침구매장에서는 지난 해보다 1개월 가량 빠르게 인견, 지지미 등 여름 이불을 출시하고, 더불어 30~50% 품목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가전매장에서는 에어컨 판매 프로모션과 선풍기 진열판매 등 냉방가전 판촉전에 돌입했다.
최근 20도를 오르내리는 등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면서 여름상품 판매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롯데백화점 4개점의 영캐주얼 매장은 지난 주말(19~21일)이 2주전 주말보다 여름의류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또 자외선 차단제품의 판매도 크게 늘어 화장품 매장의 선크림 제품도 2주 전보다 20% 가량 판매량이 늘었고, 패션과 함께 미세먼지,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 매출도 15%나 증가했다.
더불어 에어컨 수요도 매년 빨라지면서 1~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증가하는 등 여름시즌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쇼핑 홍보팀 정호경 팀장은 "여름이 빨라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봄 물량을 줄이는 대신 여름 상품 확대와 출시도 앞당기고 있다"며 "최근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기온을 기록하면서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져 상품 행사와 프로모션 등도 예년보다 빨리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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