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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K팝①] "스페인어로 소리를 지르는 멕시코인들이 한국어로 합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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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01 13:51:13
니콜 프란츠, SM과 협업하는 캐피톨 뮤직 그룹 부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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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프란츠 캐피톨 뮤직 그룹 부사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슈퍼엠의 성공 가능성은 LA 데뷔 무대 때부터 짐작했어요. 라이브로 스트리밍이 되는 순간에 12년 동안 근무한 이 지역에서 이렇게 흥분한 순간이 있었는지를 생각했죠."

'캐피톨 뮤직 그룹'(Capitol Music Group·CMG)의 니콜 프란츠 수석 부사장은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달 발표한 '슈퍼엠' 프로젝트에 대해 느꼈던 흥분을 전달했다.

CMG는 비틀스,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의 팝스타가 속해있는 세계적인 뮤직 레이블이다. 글로벌 3대 음악 유통사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의 산하다.

지난달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아크라이트 극장에서 열린 CMG의 아티스트 라인업, 음악, 프로젝트 계획 등을 발표하는 '캐피톨 콩그레스 2019'에서 슈퍼엠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슈퍼엠은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과 손잡고 4일 공식 론칭하는 팀의 이름.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의 태용과 마크를 비롯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 루카스와 텐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된 SM 소속 가수들의 연합팀이다. 이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한다.

캐피톨·EMI와 인터스코프 레코즈 대표를 역임한 프란츠 부사장은 2013년부터 CMG의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케이티 페리, 할시, 벡, 트로이 시반 등을 담당했다.
 
그런 그녀는 SM 가수들 중 뉴저지에서 투어 공연한 슈퍼주니어, 샤이니, 레드벨벳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최근에는 이 회사의 유망주인 NCT 127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NCT127의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그들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꿈 같은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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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엠 ⓒSM엔터테인먼트
SM과 협업을 하게 된 이유는 K팝의 성장 가능성을 엿봤고 미국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상당히 즐거운 일입니다. 현재 슈퍼엠 외에 다른 프로젝트도 협업하기 위해 의논하고 있어요."
 
SM의 전문성을 믿고 존중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들은 주로 공연을 주최하거나 콘텐츠를 홍보하는 역을 맡게 된다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팝시장에서 K팝을 대표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슈퍼엠의 차이점에 대해 "비교가 가능한 부분은 아니에요"라고 선을 그었다. "BTS는 충분히 특별하고, 슈퍼엠도 마찬가지죠"라는 것이다. "서구 시장이 K팝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K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K팝을 새로 알게 됐을 때 어떤 즐거움을 누리게 될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슈퍼엠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지만, 이 팀에 속한 그룹의 팬덤들 사이에서는 잘 조화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일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란츠 부사장은 "제가 이 프로젝트를 하는 소망 중에 하나는 다양한 팬들이 통합되는 것"이라면서 "팬들이 가진 우려는 퍼포먼스를 통해 충분히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를 할 때는 팬들을 통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란츠 부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열고 있는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참석 차 내한했다.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K팝 새로운 글로벌 메인스트림'에 대한 내용으로 기조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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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프란츠 캐피톨 뮤직 그룹 부사장 ⓒ한국콘텐츠진흥원
2011년부터 그룹 '2NE1' 출신 씨엘과 그룹 '빅뱅' 등을 좋아하며 K팝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프란츠 부사장은 "20년 넘게 팝 음악계에서 일해 왔는데 음악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디한 것인데, K팝은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녀가 꼽은 K팝의 장점은 시각적 요소. 씨엘과 빅뱅도 패션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졌던 그녀다. "팝 음악에서는 시각적인 것이 중요합니다. K팝은 그런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죠. 서구 음악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중심인 K팝이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해요. 아무래도 아직 영어에 의존하기 때문에 영어가 성공을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짚었다. 

K팝의 인기 사례를 들어달라고 하자, 프란츠 부사장은 지난 5월 멕시코시티에서 공연한 NCT 127 콘서트를 떠올렸다.

"극장은 매진이 됐고 이 공연을 보러 온 아이들의 부모 수천명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스페인어로 소리를 지르는 애들이 한국어로 합창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멕시코뿐 아니라 브라질, 영국에서도 NCT127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죠. 꼭 통계나 숫자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아요."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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