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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사퇴' 차기 특조위원 누구…후임도 한국당 추천

등록 2020.01.13 14: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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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단체 "사회적 상식에 부합해야"
"선거 이력 용도 안돼…추천 인사 지켜볼 것"
"의원 100명 넘는 공당다운 인사 추천해야"
보수단체 "내 입장과 다른 결과도 존중해야"
김기수 변호사 오늘 사퇴 "시민 변호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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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특조위 운영지원과에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1.1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자유한국당 추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인 김기수 변호사가 임명 24일 만에 특조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단체는 김 변호사 후임으로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보수단체는 '내 입장과 다른 인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사회적참사 특조위 등에 따르면 한국당이 추천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특조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한국당은 관련법에 따라 새로운 비상임위원을 추천해야 한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는 "임기 중 위원이 결원된 경우 해당 위원의 추천권자는 결원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추천해야 하고, 대통령은 추천된 사람을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사회적 참사 단체들은 한국당을 향해 국민의 상식선을 지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장훈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피해자를 피해자로 보는 분이 오셔야 한다. 김 변호사는 우리를 가해자처럼 보지 않느냐. 그리고 정파색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분을 모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운영위원장은 "한국당이 소속의원 100명이 넘는 공당인데 그에 걸맞은 인선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래군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공동대표 역시 "사회적 참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분은 추천하면 안 된다"며 "김기수 위원은 꼭 본인이 하시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이미 조사가 다 된 것 아니냐는 내용을 내보낸 방송의 대표인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장동엽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간사는 "국민의 시각에 부합하는 상식적인 인물이면 충분하다"며 "대한변협 인권위원회처럼 진영과 무관하게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가 중 한 분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간사는 "일부 특조위원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전문성도 없고, 단순히 선거 전 이력을 채우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한국당이 최소한의 객관성을 확보한 분들을 추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보수 성향 단체들은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사건 자체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인사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로 알려진 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 대표는 "김기수 변호사가 사퇴한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에 알려진 사실과 배치되더라도 객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임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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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특조위 운영지원과 앞에서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1.13. photo@newsis.com

오 대표는 "관점이 다르더라도 특조위가 내놓는 결과를 시민들이 수용하는지 여부를 보면 된다"며 "객관적인 자료로 이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자유대한호국단은 김 변호사의 출근길 저지를 방조한 특조위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사퇴서 제출 직후 포스트타워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특조위원으로서 저의 활동을 불법적으로 저지하겠다는 행동에 대해 항의하는 뜻으로 대통령이 준 임명장을 반납하러 왔다"며 "특조위원 사퇴 이후에도 시민의 변호사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보수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덤뉴스'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12월 20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세월호 유가족 등은 지난달 24일과 31일, 이달 7일 김 변호사가 특조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저지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저지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로 나선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정의하고, 모든 조사가 다 이뤄져 진상규명이 완료됐다고 주장했다"며 "한국당이 이런 사람을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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