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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메르스·우한폐렴까지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시대'…선제 대응 불가능

등록 2020.01.22 11: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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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로 다수 사망

바이러스 입자표면 튀어나와 왕관모양 이름

전파경로·치료법 불분명…대증요법이 최선책

질본, 이달중 新검사법 개발, 2월초 사용목표

[서울=뉴시스]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바이러스 모습. 표면에 돌기가 형성돼있어 왕관 모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바이러스 모습. 표면에 돌기가 형성돼있어 왕관 모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다수의 사망자를 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인데다, 변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약조차 없는 만큼 이 바이러스의 실체를 면밀히 파악하는 게 인류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22일 의학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대 초 닭과 돼지 등 동물에서 발견돼 보고된 바 있다. 전자현미경을 통해 이 바이러스를 확대하면 바이러스 입자 표면이 돌기처럼 튀어나와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corona'에서 파생돼 명명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바이러스군(群)을 총칭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동물에서 발병해 동물간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사람을 감염시키는 경우는 드물며 감염시키더라도 그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03년 발병해 전 세계에서 77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와 국내에서 2015년 38명이 사망한 '메르스'가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되면서 인체에 감염되는 유해성 높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우한 폐렴' 발병 전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된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이었다. HCoV 229E, HCoV NL63, HCoV OC43, HCoV HKU1, SARS-CoV, MERS-CoV 등 6개 계통이다. '우한 폐렴'을 발병시킨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 6종의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성질이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정의됐으며 7번째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새로운 바이러스의 확산은 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우한 역시 해산물 시장인 화난 시장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생가금류나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백신이나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따로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가 적용된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백신이나 완치 치료제는 없다.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은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31일 첫 환자 확인 뒤 22일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318명, 태국 2명,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타났다. 22일엔 미국에서도 확진자 1명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바이러스는 발병을 미리 예측하기는 한계가 있다. 발병 초기에 빠른 진단과 확산 방지가 중요한 이유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 중이다. 기존 판코로나 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 존재 유무를 검사해 검사시간이 1~2일 소요됐다. 질본에서 개발 중인 새 검사법은 수시간 내에 검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이달 내에 검사법을 만들어 성능시험을 거쳐 2월 초까지는 전국의 실험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매일 밤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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