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1위는 머니머니해도 '용돈'

텐바이텐, '부모님 모의고사' 결과 발표

부모님 옷 사이즈, 좋아하는 색 등 몰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손까락 봉사단원들이 어르신들께 전달할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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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부모님들이 어버이날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용돈'이었다. 꽃과 돈을 같이 전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8일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한 '부모님 모의고사' 이벤트 결과를 발표했다. 자녀들이 부모님과 관련된 10가지 문제를 풀고 이를 부모님에게 직접 채점받는 이벤트다. 신발 사이즈부터 좋아하는 색상과 음식 등 질문 내용은 연예인 팬클럽 가입 테스트와 비슷하다. 이벤트 기간 동안 모두 4600여명이 참여했다.

채점 결과 '부모들이 원하는 어버이날 선물'로는 용돈(58%)이 1위로 꼽혔다. 뒤를 이어 패션 의류 및 잡화(24%), 건강기능식품(10%), 화장품(8%) 순으로 나왔다.

실제 텐바이텐에서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2주 동안 용돈 관련 상품들의 판매량과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용돈 봉투 제품군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172%나 늘었다. 용돈과 같이 전달할 꽃다발과 플라워박스 제품군도 110% 증가했다. '돈 꽃다발'은 꽃과 돈을 같이 전달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가장 많이 틀린 질문으로는 옷 사이즈가 1위(19%)였다. 그 뒤로 좋아하는 색상(16%), 신발 사이즈(14%) 등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와 연예인으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부부의 세계(40%)와 트로트 가수 임영웅(10%)이 꼽혔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모의고사에서는 귀여운 답변도 눈에 띈다.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질문에는 '남이 해준 음식'이나 '자녀가 해준 음식'이라는 답변이 나왔고,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는 '나(자녀)'라는 대답에도 부모들이 정답 처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모의고사를 통해 평소 잘 몰랐던 부모님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고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게 많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선물과 함께 부모님에 대한 관심과 대화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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