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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 가방이 탐나네…스타벅스 사은품 받기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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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6 18: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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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스타벅스 사은품 행사가 과열 양상이다. 시작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 스타벅스 지점이었다. 한 남성이 커피 약 300잔을 구매한 뒤 사은품 중 하나인 '서머 레디백' 17개와 커피 한 잔만 챙겨 나가는 사건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이 고객은 남은 커피를 해당 매장에 온 다른 고객이 무료로 마실 수 있게 했다고 알려졌는데, 이 커피를 가져간 사람이 많지 않아 주문된 커피 대부분은 폐기 처분 됐다.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은 여행용 캐리어 위에 얹을 수 있는 보조 가방이다. 5월21일부터 7월22일까지 스타벅스에서 계절 음료 3잔 포함 음료 17잔을 마시면 이 제품 또는 서머 체어를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사은품 종류만 달리해서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진이 아니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이른바 '커피 300잔 사건'이 벌어지면서 사은품 획득 러시에 더 불이 붙고 있다.

스타벅스가 대비를 안 한 건 아니다. 매년 스타벅스 굿즈(goods·기획상품)를 두고 소비자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지자 e프리퀀시(온라인 적립 스티커) 추후 적립 제도를 없앴다. 그간 매장 쓰레기통에 버려진 영수증을 가져와 마치 자신이 구매한 것처럼 적립해 굿즈를 받아가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아예 커피를 대량 구매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7월까지 꾸준히 주 2회 정도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증정품을 준다는 취지로 만든 이벤트인데, 당황스럽다"고 했다.

최근 중고나라 등 중고 제품 커뮤니티엔 서머 레디백을 되판다는 리셀(resell) 게시글 수백개 올라왔다. 가장 싼 음료만 마시면서 약 7만원을 쓰면 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중고나라에선 8~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프리퀀시를 낱개로 사고 파는 행위는 몇 해 전부터 흔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프리퀀시를 1000~3000원에 판매한다거나 사겠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서머 레디백 물량은 아직 충분하다. 지난해 사은품 수요를 감안해 넉넉하게 만들어둔 덕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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