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자체개발 무인항공기 국내 최장시간 비행

한국항공대가 자체개발한 소형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제주도 곽지해수욕장 주변을 날고 있다.(사진=한국항공대 제공)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한국항공대학교는 자체개발한 소형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국내 최장시간인 32시간 19분 연속비행 기록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의 배재성, 박상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Korea Aerospace University-Solar Powered UAV)’는 지난 9일 제주도 곽지해수욕장에서 32시간 19분 동안 장기체공 비행에 성공했다.

KAU-SPUAV는 모형 글라이더를 개조해 만든 날개 길이 4.16m, 무게 5.3kg의 무인기다.

몸체가 가벼워 오랫동안 하늘에 떠있을 수 있고 커다란 날개 위에 붙인 태양전지판 덕분에 낮에는 햇빛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하고 밤에는 충전된 전력으로 비행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충전을 위해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는 기존의 무인항공기와 달리 장기체공이 가능하다.

장기체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재난감시, 산불감시, 해안감시, 공간정보수집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항공대의 태양광 무인항공기도 2019년부터 제주도 해안환경 감시에 활용되고 있다.

배재성 교수는 "10년 전 1~2시간 비행부터 지금의 32시간 비행까지 느린 걸음이지만 조금씩 배워가며 여기까지 오게됐다"며 "우리의 연구성과가 대한민국의 무인항공기, 드론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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