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다음 IPO후보 SK실트론...반도체 웨이퍼 기술력·성장성에 주목
SK바이오팜 상장 이어 투자자들 관심
듀폰 웨이퍼 사업부 과감한 M&A로
'화합물 반도체 웨이퍼' 신규사업 진출
상장시 시총 4조원 웃돌 것으로 예상
[서울=뉴시스] SK 실트론 전경. (사진: SK 실트론 제공) 2019.12.05.
SK실트론은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공급사로 지난 2017년에 SK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SK실트론의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향후 상장시 시가총액은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웨이퍼시장의 공급사 중에서 SK실트론이 신규사업(화합물 웨이퍼)에서 선제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전망이 P/E(주가수익비율. Price–earnings ratio) 20배, 시가총액 4조원 이상을 정당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SK㈜의 지분율 51% 감안 시 SK실트론의 웨이퍼 사업에 대한 지분가치는 최소한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SK실트론 순이익은 2019년 순이익 2139억원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이 가능한 이유는 올해 한국 반도체 웨이퍼수출이 1년 만에 드디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웨이퍼 공급사들은 무역분쟁 시기에 웨이퍼 재고 소진에 힘쓰면서 반도체업종 내에서 다른 서플라이 체인 대비 늦은 속도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 진입했다.
2020년에는 전방산업에서 5G 전환 수요, 낸드 증설, 개별 칩 크기 확대 영향으로 웨이퍼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SK실트론은 경쟁사들과 달리 선도적으로 화합물 웨이퍼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경쟁사들의 평균 P/E(16.7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 가능하다"며 "SK실트론 상장 시 P/E 20배 가치 인정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SK실트론은 과감한 M&A를 통해 화합물 반도체 웨이퍼 사업 진출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9월 미국 듀폰(DuPont)사의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 웨이퍼 사업부를 536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규모는 지난 2018년 연간 시설투자(6336억원) 규모에 맞먹을 정도로 대규모 M&A에 해당된다.
김 연구원은 "기존사업의 경쟁사 중에서 일본의 섬코(Sumco)나 독일의 실트로닉(Siltronic)은 보수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며 "글로벌 웨이퍼시장의공급사 중에서 SK실트론이 신규사업(화합물 웨이퍼)에서 선제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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