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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0.2% 확진되면 중환자실만 1775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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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30 12:00:00
0.5% 감염시 중환자실 4438개 부족
민간병원 협조해도 부족해
"병상, 의료인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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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클리닉 병원 중환자실(ICU)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다음 달 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연장은 봉쇄 조치의 점진적 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4.23.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2%(10만명)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 1775개의 중환자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5%(25만명) 확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중환자실은 4438개, 일반 병상은 무려 2만7304개가 부족한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가 대한예방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을 포함한 공공병원 병상 중 응급환자진료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병상을 동원한다고 가정했을 때 0.2%가 확진되면 중환자실 1775실, 일반병상 1만922병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인구의 0.5%가 감염될 경우 중환자실은 4438개, 일반 병실은 2만7304개가 부족한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과 4월 국내 코로나 확진자의 77.7%가 공공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22.3%는 상급종합병원 등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문제는 공공병원의 경우 300병상 이하의 병원이 대부분이라 중환자 진료 기능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중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 여부가 사망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중환자실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 교수는 "중증환자 중 300병상 이상 중환자실 급의 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53%인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 사망률이 66%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왔을 때에 대비해 필요한 병상과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병원의 병상 부족분은 민간병원과의 협조를 통해 대비할 수밖에 없다.

현재 에크모(ECMO), CRRT(인공콩팥) 치료가 필요한 최중증 환자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 등이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실 기준으로 민간병원에서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을 30~40%라고 가정한다면 코로나19 확진자가 0.2%가 되면 큰 문제는 없지만 0.5%가 감염되면 중환자실이 2516개가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김 교수는 "결국 중환자실 25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려면 수술장, 회복실 등을 중환자실로 활용하고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간호 인력에 대한 교육과 원격지원 등을 통해 중환자 지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사시 병동 간호사들을 중환자 간호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국공립병원 중환자실만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며 "전국에 있는 모든 중환자실을 다 준비해야 된다. 그래서 민간병원과의 협조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병실과 의료기계만 확보했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의료진도 필요하다"며 "비전문가라도 연수와 교육을 통해 인공호흡기를 다루는 방법 정도는 익숙하게 해야 한다. 한정된 의료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도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하는 동안에는 보조 인력으로라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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