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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2차 대유행 곧 올 수도…대비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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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30 12:00:00
코로나19·독감 유행시 '대혼란' 우려
"지금이 준비의 시간"
가이드라인·병상·의료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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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신화/뉴시스]여름 휴가철을 맞아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에 있는 해변에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해변을 즐기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8336명이고 사망자 수는 3만172명으로 집계됐다. 2020.07.23.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기기도 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예상 보다 빠르게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이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독감 환자들까지 의료기관으로 몰리기 시작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2차 대유행 우려…독감 겹치면 '최악'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이 꾸준히 경신되고 있다.

국내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113명으로 115일 만에 처음 세 자릿수로 집계되기도 했다.

2주간 일평균 국내 확진자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해외 유입 확진자로 인한 지역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달 "수도권과 충청권의 유행을 계속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 이런 감염자들이 누적되면서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제는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올 초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빨리 끝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독감 유행 종료시점이 12주나 앞당겨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에 독감 유행이 빨리 끝났다고 분석했다. 독감에 취약한 영유아와 청소년들의 개학을 미룬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물론 다가오는 가을, 겨울철에도 지금과 같이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독감이 빨리 끝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뒤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독감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가볍게 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금이 (최악의 상황을 준비할 수 있는)적기이다. 가을에 찬바람 불고, 10월 정도에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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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 2020.07.16.  ppkjm@newsis.com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월 중순 이후에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열이 나고 기침하고, 목이 아픈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와 독감 환자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난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이 준비의 시간이다. 지금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지만 가을, 겨울 대유행에 대비한 준비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병상, 의료인력, 의약품 등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손을 놓고 있으면 가을이 돼 정말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료가이드 라인 마련·병상·의료진 준비해야

전문가들은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몰려들기 시작할 경우 어떠한 절차로 환자들을 검사하고, 치료할 지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기석 교수는 "독감 치료제는 충분히 비축하고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결국 열나는 환자가 많아지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의료기관에서는 열이 나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로 보내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선별진료소도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병상의 경우)국공립병원 중환자실만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 전국에 있는 모든 중환자실을 어느 정도 다 준비해놔야 한다. 민간병원들과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검사해 1시간 이내에 구별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라면 지금처럼 격리치료하고, 독감 환자라면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시스템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며 "진단 키트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독감은 신속진단키트가 있지만 정확도가 높아야 70~80% 수준이라 놓치는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많지는 않겠지만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독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독감이겠네' 하고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데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은미 교수는 "환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입국제한을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해외 입국 확진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이들이 국내 지역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유행 시) 병상도 분명히 부족할 것"이라며 "생활치료시설과 병상을 지방자치단체별로 마련해야 하고 해외 입국자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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