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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환자, 소염진통제 병용시 부작용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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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29 10:04:26  |  수정 2020-07-30 16:44:53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병용시 위험
심혈관질환 위험 7배, 출혈 위험 4배 높아
선택적 COX-2 억제제 사용시 위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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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심혈관센터 최철웅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처방 정보를 이용해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 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연구에 참여한 안형진 고려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왼쪽), 강동오(가운데)·최철웅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사진 : 고대구로병원 제공). 2020.7.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 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심혈관센터 최철웅 교수 연구팀(최철웅·강동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안형진 고려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 박근우 라인웍스 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처방 정보를 이용해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이 2009~2013년까지 급성심근경색을 처음 진단받은 국내 환자 약 11만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를 함께 투약한 경우 심혈관사건(심근경색, 뇌졸중,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위장관출혈, 뇌출혈, 호흡기출혈, 비뇨기출혈)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는 선택적 COX-2 억제제인 ‘셀레콕시브(celecoxib)’와 ‘멜록시캄(meloxicam)’을 투약한 경우가 다른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투약한 경우에 비해 심혈관사건과 출혈사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레콕시브의 경우는 다른 종류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사건과 출혈사건의 상대적 발생 위험도가 각각 35~40% 및 15~20%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항혈소판제를 평생 투약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급성심근경색 환자와 소염진통제 투약이 필요한 근골격계 환자의 수가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외 진료지침은 항혈소판제 투약 환자에게 소염진통제를 함께 누약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가 주로 서양인에 국한된 연구 결과여서 동양인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근골격계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 대해 소염진통제 처방이 불가피한 경우들이 다수 존재해 실제 위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어떤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 1저자인 강동오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은 가급적 지양돼야 하겠지만, 투약에 따른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의 현실적 위험 수준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투약이 불가피한 경우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책임 저자인 최철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이후 소염진통제 병용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라며 "특히 주로 서양 인구집단에서만 국한돼 진행됐던 기존 연구결과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과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학술적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인(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8월 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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