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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박원순이 쓴 한강대교 '자살예방문구' 지웠다

등록 2020.07.30 18: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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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7일 삭제 요청 민원 들어와"

[서울=뉴시스]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 예방 문구가 쓰여져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 예방 문구가 쓰여져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13년 한강대교 난간에 쓴 '자살예방문구'를 최근 지운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시장이 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가 작성한 '자살예방문구'를 보는게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30일 "지난 27일 박 전 시장의 자살예방문구가 불편해 지워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민원이 들어온 날 삭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예방문구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쓴 것인데 (박 전 시장이) 자살한 상황을 생각할 때 문구를 그대로 두는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자살예방문구가 실효성 없다는 지적도 그간 제기됐던 만큼 이미 마포대교도 다 지우는 등 삭제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 2013년 한강대교 난간에 '우리, 맘잡고 다시 해보아요. 행운은 잠시 쉬고 있을 뿐입니다'라는 자살예방문구를 적었다.

이 곳에는 박 전 시장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배우 하정우, 가수 이효리, 성악가 조수미 등 유명인사들의 문구도 적혀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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