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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쌀밥 많이 먹는 여성, 유방암 발생위험 35%↑

등록 2020.07.31 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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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이상 잡곡밥 먹으면 유방암 위험 더 낮아

식이섬유·비타민E 등 암 보호 효과

흰쌀밥 많이 먹는 여성, 유방암 발생위험 35%↑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흰쌀밥을 많이 먹는 여성이 잡곡밥을 많이 먹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위험이 35%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우경 서울대 의대 박사와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잡곡밥 섭취가 유방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검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40~70세 한국인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구축된 도시기반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식이패턴 및 잡곡밥 섭취와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출산력, 첫 출산 나이, 초경나이 등의 여성력, 유방암 가족력, 음주 및 운동 여부 등의 생활습관과 사회 인구학적 변수)은 보정했다.

연구 결과 흰쌀밥을 많이 먹고 잡곡밥을 적게 먹는 흰쌀밥 식사패턴의 요인 점수를 높게 받은 여성은 흰쌀밥 식사패턴의 요인점수가 낮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위험이 35% 더 높았다.

또 50세 미만 여성은 하루에 3회 이상 잡곡밥을 섭취하는 경우 잡곡밥을 하루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 더 낮았다.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영양분이 줄어들고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은 반면 잡곡밥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지수가 낮은 통곡물이 많이 포함돼 영양적으로 우수하다.

특히 통곡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이는 배설물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발암물질의 흡수를 감소시켜 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

또 통곡물에 들어있는 비타민E는 발암 물질 형성을 예방하고 발암물질-세포 상호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암에 대한 보호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통곡물에는 리그난을 포함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에 항증식 특성이 있어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분야 최상위저널인 뉴트리언츠 (IF= 4.5)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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