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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숨진 평택공장 붕괴사고, '옹벽 부실건축'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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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4 14:17:09  |  수정 2020-08-04 14: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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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소방대원들이 3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 토사 매몰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8.03. photo@newsis.com?E~1ADM
[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부품 공장에 인근 야산이 무너져 내려 노동자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한 사고와 관련, 경찰이 옹벽 부실공사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10시 49분께 사고가 발생한 공장과 야산 사이에 설치돼 있던 옹벽이 힘없이 무너져 내린 것과 관련, 옹벽 건축 과정에서의 부실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토목전문가 등에게 옹벽 부실 건축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생존자와 해당 공장 노동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이날 안으로 사업주와 건축주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이 옹벽 부실 공사에 초점을 맞춘 배경에는 공장 내부에 설치돼 있던 CCTV 분석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발견되면서다.

작업 현장이 무너져 내리는 모양새가 토사가 흘러내려 작업장 아래부터 밀려오는 형태가 아닌 벽체 상부부터 90도로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해서다.

실제, 해당 CCTV를 살펴보니 노동자들은 평온한 상태로 근무 중이었는데,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벽체 상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노동자 6명이 환경설비부품 제조작업을 진행 중이었다.특히 한 노동자의 경우 사고 바로 직전 붕괴된 작업장 벽면으로 이동 중에 변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노동자들은 어떠한 전조현상도 느끼지 못한 채 순식간에 변을 당한 것으로 미뤄 옹벽 등이 제기능을 못했을 것으로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같은 작업장 있었던 생존자 2명은 경찰조사에서 “당시 빗소리가 거세 붕괴의 징후라던지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이지만, 옹벽 부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2차 붕괴 위험이 없다면 빠른 시일 내 현장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생한 사고로 해당 공장에서 근무중이던 A(31)씨 등 30대 노동자 3명이 사망하고,  B(50대)씨가 크게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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