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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어 MBC 사장도 고발…검언유착 오보 진상위 구성

등록 2020.08.05 10:27:00수정 2020.08.05 10: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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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3노조, 업무방해·명예훼손 등으로 사장 등 9명 고발

미디어연대 "왜곡보도 강행" MBC 사장 6명 별도 고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영풍(왼쪽 두 번째부터) KBS공영노조부위원장,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허성권 KBS1노조부위원장 등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왜곡 보도와 공영방송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KBS와 MBC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영풍(왼쪽 두 번째부터) KBS공영노조부위원장,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허성권 KBS1노조부위원장 등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왜곡 보도와 공영방송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KBS와 MBC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KBS노동조합(1노조)과 KBS공영노동조합(3노조)이 이른바 KBS 검언유착 오보 사태와 관련해 양승동 사장을 포함한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양 노조는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의 양승동 사장과 김상근 이사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등 9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미디어연대와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첫 활동으로 진실규명 촉구를 위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양 노조는 "KBS뉴스9가 왜곡정보로 시청자 국민들을 기만했고 진실에 입각한 여론형성에 역행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진실과 공정이 생명인 공영방송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 후 취재기자의 원고를 보도국 간부진들이 데스킹하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관계자와 나눈 대화록이 활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보도 관계자들은 '이사회'와 '노사 공동 공정방송위원회' 등을 통해 이번 오보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자정할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미디어연대는 이날 MBC 임직원들도 고발했다. 박성제 사장, 민병우 보도본부장, 박장호 통합뉴스룸 국장 등 6명이 대상으로, KBS 보도 책임자와 같은 혐의다.

미디어연대는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7월20일 방송에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을 왜곡해 보도하고 리포트의 방향을 잘못 전달했다"며 "MBC는 녹취록 전문이 이미 보도 전날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KBS가 같은 취지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공개로 정정사과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보도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들은 허위일 가능성이 아주 큰 정체불명의 취재원 제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다"며 "그 결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범했고 해당 방송국의 공식 업무도 방해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했다.

진상위는 KBS뿐 아니라 MBC의 허위왜곡·편파 보도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는 이번 진상위 구성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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