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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들, '4차 한류' 분석 쏟아내…"수준 높은 비결 뭔가"

등록 2020.08.11 12: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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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기업 지원, 두터운 관객층이 이유

노력 들여 쓰는 '각본의 힘'이라는 분석도

박양우 장관 "지원하되 주역은 민간"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왼쪽부터)이 지난해 12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왼쪽부터)이 지난해 12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4차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부러운 시선을 던지며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0일 ‘사랑의 불시착, 기생충…명작을 떠받치는 재벌’이라는 기사를 통해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을 이유로 분석했다.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부 주도로 콘텐츠 산업을 육성했다며 많은 대학에 영화와 콘텐츠를 다루는 학과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넷플릭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사랑의 불시착' 주연 두 명도 연극영화과와 예대 영화과 출신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해외에서 더욱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터뷰로 실었다.

박 장관은 관련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면서도 "중요한 전제는 '지원하지만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주역은 민간이다"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정부와 함께 재벌 기업이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기생충' 배급사인 CJ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보다 많은 영화 관객층에 대해서도 부러운 시선을 던졌다. 신문은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수는 사상 최대인 2억 2500만 명이었다고 전했다. 국민이 연평균 약 4회 이상 영화관을 방문하는 셈이라면서 일본(1.5회)을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여성 잡지 '여성세븐'은 콘텐츠의 힘이 각본에 있다고 봤다. 여성세븐은 오는 27일 발간되는 잡지 기사의 제목을 "왜 한국 엔터테인먼트는 그렇게까지 레벨(수준)이 높은가"라고 달았다.

수준이 높은 이유로는 한국 문화에 정통한 작가를 인용해 '각본의 힘'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래스' 등을 들며 "보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이유 가장 첫 번째는 '각본의 힘'이라고 한다"고 풀이했다. 현격히 차이가 있게 노력을 들여 각본을 쓰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캐스팅도 단순히 외모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한국에서는 연극과 영상에 대한 학과가 대학에 있으며 교육을 받은 배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닛케이 트렌드는 사랑의 불시착을 중심으로 한 한류 붐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다시 돌아올 때마다 한류 열풍 장치가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인 것도 아니라면서 마케팅 기법에서 한류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넷플릭스 등을 통해 '사랑의 불시착','이태원 클래스' 등 한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1차 겨울연가, 2차 동방신기·소녀시대·KARA, 3차 BTS·트와이스·치즈닭갈비·화장품 등에 이어 '4차 한류 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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