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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비서실장, 경찰 출석…"가세연, 음해적 고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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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3 13:39:04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 경찰 소환
방조 의혹 고발된 전직 비서실장 4명 중 1명
'고소인' 표현 사용…"근거없는 비난 등 없길"
"가세연 추축과 근거로 매도…엄정 법률조치"
서울시 관계자들-전 비서, 진술 엇갈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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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한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13일 경찰조사를 받은 후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고발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대해선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 원장은 논란이 있었던 박 전 시장 전 비서 A씨에 대한 법적자격 호칭과 관련, '고소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이 이 힘들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마음의 평안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또 고소인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이나 악의적인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는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며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늘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제가 알고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모든 내용을 소명하고 제가 갖고 있는 자료도 제출했다"며 "저를 고발한 가세연은 막연한 추측과 떠도는 소문에만 근거해 저를 포함한 비서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성추행을 방임, 방조, 묵인한 것처럼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세연의 무고 행위는 저를 포함한 비서진 전체의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고발한 가세연에 대해 민형사상의 엄정한 법률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은 "추측이나 소문에만 의존해 비서진 전체를 성추행의 방조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률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비서진 전체는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 가해 금지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법 절차에 따른 진실 규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이른바 핵심참모인 '6층 사람들' 중 1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특히 성추행 방조 혐의 수사와 관련, 고발된 당사자가 피고발인 신분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 건 김 원장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가세연이 고발한 전직 비서실장은 김 원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이다.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에서 핵심은 관련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와 이를 알고도 어떤식으로 묵인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경찰은 그간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과 피해자인 전 비서 A씨의 진술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기자회견에서 4년간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20여명의 전현직 관계자에게 성추행 의혹을 털어놓고 전보요청을 했으나 승인되지 않았고, 오히려 회유성 발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현직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A씨가 부서 변경을 먼저 요청한 적이 없고, 오히려 비서실에서 먼저 인사이동을 권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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