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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푸어]취업시장 풍경 변했다…대세는 '비대면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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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05 06:00:00
공무원 시험, 교실은 넓어지고 입실자는 줄어
필기시험은 뒤로, 면접시험부터 보는 경우도
온라인 필기시험 늘어…인터넷으로 삼성 시험
면접, 언택트형 가장 많이 접목…대안 급부상
신속하지만, 대면보다 세심한 평가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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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7월2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뱅크빌딩 위드워크에서 열린 '세종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서 화상을 통한 비대면 화상 면접이 시연되고 있다. 2020.07.22.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나라 취업가 풍경도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필기시험 전형은 최소화하거나 온라인으로 치르고,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취업에도 '언택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5일 취업준비생 박모(26)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보통 인·적성 평가를 먼저 보지만 이번엔 면접부터 본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에 합격해야 인적성 평가를 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씨의 말처럼 올해 취업 풍경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경기가 나빠지며 단순히 취업문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최종합격까지의 과정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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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은 올해 상반기 채용 GSAT를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5.31.  photo@newsis.com
◇필기 전형 최소화…온라인 활용도

 작년과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던 A(31)씨는 "올해 시험 분위기는 작년과 사뭇 달랐다"고 말했다.

작년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장 입실 인원이 한 교실에 25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15명 정도로 10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시험이 계속 연기되다가 치뤄졌는데, 시험에 들어갈 땐 발열체크를 꼭 해야 했다"고 전했다.

시험이 끝나고 응시생들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도록 퇴실시간을 층마다 다르게 지정하기도 했다.

장소 문제 등으로 일반 기업은 아예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경우도 생겼다. 삼성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공채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없게 되면서 서류 전형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씨는 "서류를 잘 붙여주던 기업도, 올해는 잘 안 붙여준다"면서 "필기시험 볼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박씨가 지원한 회사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경우 필기시험 전형을 아예 뒤로 보낸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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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직원채용 '언택트 면접'
◇코로나19 대안으로 떠오른 화상면접 

필기시험 이후 면접전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비대면 면접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광고회사에 다닌다는 이모(30)씨는 코로나19로 재택이 시작된 3월 회사에서 화상면접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3월께 재택근무를 하면서 입사희망자 면접도 화상으로 진행했다"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대면 면접을 했는데, 최근 확산세 때문에 회사에서는 화상 면접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씨가 다니는 회사처럼 화상면접을 도입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24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방식 도입 및 인식실태'를 조사했는데, 상반기 채용 과정에서 언택트 채용을 실시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44.9%에 달해다.

이들 기업이 도입한 언택트 전형으로는 화상면접(38.2%)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온라인 필기전형(34.4%)이었다. 영상 평가 전형도 9.9%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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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 6월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0.06.10.semail3778@naver.com
◇공간 제약 벗어나 편리 vs 문제점 많아

코로나19 여파 탓에 언택트 전형이 도입되고 있지만, 이런 전형의 장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특히 언택트 전형은 장소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씨는 "지방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응시하기가 더 수월해 질 수 있다"면서 "미래까지 내다보면 나쁘지 않은 변화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전형이 간소해 졌다는 것과 면접에 소요되는 비용이 줄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뽑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씨는 "화상면접이 아직 미숙해 실시간으로 면접자의 반응이나 표정, 대응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네트워크 환경 문제로 응시자가 시험을 보는 중 연결이 끊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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