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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로나 시대 온라인 공연, 유료화→'플랫폼' 구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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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2 07:00:00  |  수정 2020-09-21 10:29:26
네이버티TV-V LIVE 이어
인터파크, 카카오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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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0 잃어버린 얼굴 1895'. 2020.09.07.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세가 된 온라인 공연의 화두가 유료화에서 플랫폼으로 곧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와 네이버 공연 (생)중계 플랫폼인 네이버티브이(TV)와 브이라이브(V LIVE) 외에 인터파크 등에서 신흥 플랫폼을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송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으면 여러모로 불편하다. 스트리밍 과정에서 플랫폼 소유주와 의견 조율이 필요하고, 중계 수수료 등을 지급해야 하니 수익을 극대화하기도 힘들다.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시간에 마음껏 내보낼 수도 없다.

이에 따라 콘텐츠를 갖고 있는 회사에서는 플랫폼 개설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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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슈퍼엠 '비욘드 라이브' 현장. 2020.04.27.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현재 세계적으로 볼 때 온라인 중계 플랫폼의 강자는 유튜브다. 하지만 국내 공연계에서는 다르다.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가 유튜브보다 더 효과적인 중계 툴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공연 관계자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 건, 네이버의 공연전시 플랫폼 '공연전시판'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는 것이다.

서울예술단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뮤지컬 '모차르트!', '팬텀싱어3' 출신 스타 테너 존노의 팬미팅 등 9~10월 유료 온라인 콘서트의 중계도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소정의 금액을 후원하고 온라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리워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런던 웸블리 콘서트 등을 중계하면서 한류 온라인 중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네이버는 그룹 '슈퍼엠'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세계 최초의 유료 온라인 전용 콘서트 시리즈 '비욘드 라이브'를 론칭하기도 했다. 여기에 '트와이스'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가 가세, SM과 JYP는 '비욘드 라이브'를 기획·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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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방콘 The Live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 2020.06.17.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반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공연 중계에 나섰다.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는 세계 107개 지역에서 총 75만명이 관람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가 생중계한 웸블리 콘서트는 14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으니 무려 5배 많은 숫자다. 웸블리 콘서트는 1인당 관람권이 3만3000원으로 매출이 46억원가량, '방방콘 더 라이브'는 유료 팬클럽 가입자 기준 2만9000원으로 계산하면 매출이 220억원가량이다. 여기에 '방방콘 더 라이브'는 위버스샵을 통해 '방방콘 더 라이브' 굿즈를 판매해 추가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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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터파크티켓 아이즈원 라이브 시청 페이지. 2020.09.12. (사진 =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이처럼 자체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공연계 역시 이를 절감하고 있다. 공연계의 큰손으로 통하는 인터파크도 자체 플랫폼 개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다.

인터파크는 비교적 팬들을 쉽게 온라인으로 붙러들일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을 통해 온라인 공연의 플랫폼 가능성을 타지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각각 그룹 '2PM'과 '펜타곤'의 온라인 팬미팅을 진행했다. 오는 13일에는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첫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인다.

아직 자체 플랫폼이 구현되지 않았다. 인터파크티켓 예매 페이지 등에서 중계 시청 페이지로 이동하는 형태다. 군 복무 중인 그룹 '엑소' 디오와 시우민 등이 출연하는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의 온라인 생중계도 인터파크에서 맡는다. 지난 6월 코로나19로 개막을 하지 못한 '귀환'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무료 생중계를 했는데, 무려 280만뷰를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인터파크는 조만간 사이트 내에 중계 플랫폼을 내재화할 계획으로, 10월 중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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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TV. 2020.09.12. (사진 = 캡처) photo@newsis.com

네이버와 여러 플랫폼을 두고 경쟁 관계에 있는 카카오가 다크호스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TV를 론칭했는데,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의 차세대 강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M은 여러 장르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 로고스 필름, 글앤그림미디어를 비롯해 영화사월광과 사나이픽처스 등 영화제작사뿐만 아니라 가요 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공연제작사 쇼노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몬스타엑스와 에이핑크 같은 한류그룹의 콘서트, 내년에 초연하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등의 범카카오 콘텐츠가 카카오TV를 통해 유료 중계 등으로 독점 공개된다면 그 파급력은 장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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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광염소나타'. 2020.09.12. (사진 = 신스웨이브 제공) photo@newsis.com

민간 뮤지컬 제작사도 공연 중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 뮤지컬콘텐츠의 개발·제작·수출하는 글로벌콘텐츠제작사 ㈜신스웨이브다. 오는 18일부터 국내 엔터테인먼트 테크 스타트업인 스테이지랩스(STAYGE Labs)가 개발한 언택트 공연서비스 플랫폼 '프레젠티드라이브'와 K-뮤지컬(MUSICAL) 섹션을 개발, 세계 송출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신스웨이브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다양화한다. 일본에서는 아사히TV 계열사인 '테레 아사 동화'(テレ朝動画)의 특집 섹션을 통해 일본 전역에 상영될 예정이다. 오는 26일 공연은 라이브뷰잉을 결정, 한국 CGV와 홍콩 전역의 영화관에서 동시 상영한다.

통신사들의 OTT도 공연 영상 콘텐츠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KT 시즌, LG유플러스 U+ 등도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공연 영상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T 시즌은 뮤지컬 '마리 퀴리'를 스트리밍했고, LG유플러스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AR 콘텐츠를 U+AR 앱을 통해 서비스했다. 지상파와 손잡고 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유명 국내 클래식 아티스트의 공연을 최근 구매했다.

 국공립 예술단체들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업고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뛰어들었다. 서울예술단은 내년 '공연예술 영상 공공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국립극단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극장을 열고, 신작 '불꽃놀이'를 유료로 온라인에서 공개한다. 국립극장은 국내외 주요 고화질 공연 영상을 온라인 장(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한다. 또 문체부는 민간단체 공연 영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공연 영상화 종합 제작공간'(스튜디오)을 예술의전당에 조성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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