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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 아니었으면 北과 핵전쟁…한국, 내게 감사"

등록 2020.09.16 17: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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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였다면 핵전쟁"

"전쟁 막고 감사인사 받아…놀라운 일"

[필라델피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이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0.9.16.

[필라델피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이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0.9.1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이가 좋다며 자신이 아니었다면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한국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사실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ABC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전직 국가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당신은 국가원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 받자 이를 즉각 부인하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외교 성과를 나열하면서 "모두가 말하길, 내 성격상 즉시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비록 제재는 계속되고 있지만, 북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 봐라. 모두 다 마찬가지다. 우린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린 그와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 김정은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 전쟁까지 갈 상황이었다"며 "만약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었거나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전쟁, 아마도 북한과 핵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나는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 항상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감사하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감사하다'고 했다"며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치적 중 하나로 북핵 협상을 꼽으며 자신이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018년~2019년 세 차례 만났으나 이후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발사하고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2017년 실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도 최근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18차례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신간 '격노'를 펴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은 이 책에서 미국이 북한 체제 전복까지 염두한 작전계획 5027 및 5015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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