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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민아 "'디바', 낯선 내 얼굴·눈빛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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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7 18:18:16  |  수정 2020-10-05 09:22:07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다이빙계 스타役
여성 중심 귀한 영화…첫 스릴러 도전
내면 욕망 날카로운 눈빛으로 담아내
"수영복 '전투복'으로 여기며 촬영"
"데뷔 20년차...악역도 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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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신민아.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영화사 올(주) 제공) 2020.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민낯에 수영복을 입은 다이빙계 '디바'로 배우 신민아가 돌아왔다.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첫 미스터리 스릴러 도전이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낯설고 서늘한 얼굴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신민아는 자신도 그 모습이 "신선했다."

 영화 '디바' 개봉을 앞두고 17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그동안 밝고 건강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저 역시 그간 보지 못했던 얼굴이어서 반갑고 낯설었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여성 캐릭터가 중심인 시나리오에 반가움이 먼저 다가왔다. 신민아는 "여자가 주체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영화가 귀하기 때문에 너무 반가웠고 흥미로웠다"고 강조했다. "이야기가 가진 강렬함과 힘도 좋았어요. 기존에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도 크다. "기존 작품들과 다른 결의 연기여서 욕심이 났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영화의 메시지나 캐릭터가 좋았고, 애정을 많이 갖고 있어요. 사실 힘들고 어렵기도 했는데, 현장 스틸을 보면 제가 밝게 웃고 있어 '즐겁게 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신민아는 내면에 감춰뒀던 욕망을 서늘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보여준다.

전 세계적인 다이빙계 스타이지만, 어느 날 의문의 사고 이후 실종된 친구 '수진'(이유영)의 이면을 알게 되면서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인물인 '이영'을 연기했다. 그 복잡한 얼굴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이영'의 감정선에 집중했다. 

"오롯이 '이영'의 감정을 공감해보자고 생각했어요. 무의식에 나오는 부러움과 질투, 자리에 대한 위기감,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이라고 생각했죠. '이영'이 처한 상황이나 그 선택이 마음 깊숙이 다가왔어요. 제가 '이영'이라면 어땠을까, 공감하며 느꼈던 걸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자 노력했죠. 다만 과하게 보이지는 않으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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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신민아.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영화사 올(주) 제공) 2020.09.17. photo@newsis.com

촬영 3개월 전부터 다이빙 훈련을 했다. '수진' 역을 맡은 배우 이유영과 함께 지상 훈련과 수중 훈련 등 기초 훈련을 받았다.

신민아는 "수영을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물을 좋아해 거부감은 없었다"며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단계별로 차근히 연습하며 끝까지 해냈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치를 하고자 훈련을 받았고, 잊지 않고 촬영장에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다이빙대에서) 발을 헛디디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는데, 조금씩 익숙해지고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다행히 사고 없이 끝낼 수 있었어요."

민낯에 수영복을 입는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수영복을 '전투복'으로 여기며 촬영했다.

"사실 수영복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을까 복잡했는데 감독님이 걱정 말라고 했죠. 몸매를 부각하는 그런 시선으로는 잡지 않을 거라고 안심시켜줬고, 초반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자연스럽게 편해지면서 고민 없이 끝까지 찍을 수 있었죠."

숨을 참아야 하는 수중 촬영도 쉽지 않았다.  "물속 촬영이 많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다. 대사를 해야 하는데 코에서 물이 안 빠져서 물리적으로 힘들었다"며 "그런데 물속에서 찍은 장면들이 너무 신비롭고 아름답게 나와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상대 역인 '수진'을 연기한 이유영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훈련을 함께 받으며 극 중 역할처럼 동지애와 동시에 경쟁하는 마음도 느꼈다고 했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을 열심히 하고 싶은 열정이 가득했는데, 상대 배우가 저와 다른 태도였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유영 배우도 그 열정과 영화에 대한 애착이 느껴졌고, 같이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디바'는 '택시운전사' 각색, '가려진 시간' 각본 등 이력의 조슬예 감독 첫 장편 데뷔작이다.

신민아는 "신인 감독이어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마음가짐은 못지않다"며 "실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영'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비슷해서 믿고 할 수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와 감독, 스태프 대부분 여성이 주축이 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신민아는 "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여성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서로 언니 동생으로 생각하며 힘을 많이 받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장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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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신민아.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영화사 올(주) 제공) 2020.09.17. photo@newsis.com
데뷔 20년차를 맞았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견뎌내며 지금까지 즐겁게 연기를 해온 점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건 여전히 흥분되고 재미있다. 연기 변신에 대한 갈망은 계속 있었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악역도 마다치 않는다고 했다.

"부담스럽고 어색할 수 있다는 걱정도 들지만, 해보지 않은 것을 할 때의 재미가 다르죠. 돌이켜보면 구미호, 귀신 등 평범한 역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악역도 해보고 싶고, 여성스러운 어른의 강한 모습 이런 면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요."

신민아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면서 "여배우들이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의 한계가 있다"는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오랜 시간 연기를 했지만, 사실 기회가 많이 안왔어요. 상업영화에서 여성 중심의 이야기를 다루고 기획, 투자, 개봉까지 하기가 쉽지 않죠. 다양한 소재가 영화화되면 여배우들이 보여드릴 게 많아질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보여드릴 게 많죠. 다양한 작품을 만나서 새로운 얼굴이라는 이야기를 또 들었으면 좋겠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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