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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롯데 고효준 "원중이가 공 챙겨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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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8 22:44:35  |  수정 2020-09-18 2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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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한 롯데 바뀐투수 고효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03.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고효준이 허리를 든든히 지켰다. 고효준으로부터 시작된 마운드의 안정은 타선의 부활과 맞물려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3으로 이겼다.

6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와 8회 LG 야수진의 실책을 틈타 2점씩을 추가,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 1-9 대패로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바꾸는 귀중한 1승이었다.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고효준이 힘을 냈다. 6회말 2사 후 선발 샘슨에 이어 등판한 고효준은 1⅓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면서 고효준은 10번째 등판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다.

고효준은 경기가 끝난 후 후배 김원중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껄껄 웃었다. 마무리로 등판한 김원중은 고효준에게 경기구를 슬쩍 건넸다. 고효준은 "'왜 주느냐'고 물으니 '올해 첫 승이니 챙겨준다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생애 첫 승이나 의미있는 승수에 맞춰 기념구를 챙겨주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시즌 첫 승 공을 간직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원중은 손가락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생하다가 올해 처음 승리를 맛본 선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축하했고, 고효준은 후배의 애교 섞인 장난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올해 초반 중용되던 고효준은 6월10일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3개월 간 2군에서 시간을 보낸 끝에 돌아온 고효준은 되살아난 구위로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복귀 후 세 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진 고효준은 안타와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고효준은 "2군에서 코칭스태프들이 볼넷을 내주지 말라고 주문했다. 언젠가는 안타 또는 홈런을 맞겠지만 볼넷은 안 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만큼 의지가 대단하다. 고효준은 "중간 투수이니 홀드를 하고 싶다. 이대로 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7연투도 관계없다.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 물불 가릴 때가 아니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한편 3-3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한 베테랑 타자 이병규는 "어제 팀이 만루 찬스를 제대로 못 살린 기억이 있어서. 내가 오늘 혈을 뚫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떻게든 쳐내겠다는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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