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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화재' 초등생 형제 의식 못찾아…후원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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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9 15:57:28
학산나눔재단 "기부금 3000만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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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나 A군과 동생 B군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인천 미추홀구의 한 가정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불을 내 중태에 빠진 초등생 형제들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돕고 싶다는 온정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9일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17~18일 이틀간 140여명으로부터 초등생 형제 지정 기부금 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부자들은 초등생 형제를 위해 써달라며 적게는 1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까지 냈다. 이 가운데 지속적으로 형제를 후원하고 싶다고 밝힌 기부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우선 형제의 치료비로 사용할 수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형제들을 돕고 싶다는 후원인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용도에 맞게 형제들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등생 A(10)군과 동생 B(8)군은 지난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3동 한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졌다.

A군은 전신의 40% 3도 화상을, B군은 전신의 5% 1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마셔 장기 손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셋이 사는 이들 형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날이어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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