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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민 편에서 섬진강댐 수해 참사 규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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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9 17:01:35
구례5일장·양정마을 등 집중호우 피해 현장 비공식 방문
"복구 지원·피해 보상, 최선 다하겠다"…제도 개선도 약속
주민들 "댐 무단 방류 따른 인재" 주장, 거센 항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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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수해 현장을 방문,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9.19.wisdom21@newsis.com

[구례=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전남 구례 집중호우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의 편에서 섬진강댐 무단 방류에 의한 인재(人災) 의혹을 규명할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규모 수해 피해가 집중 발생한 구례군 구례읍 일대를 방문, 정부의 댐 관리 실패에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환경부 주관으로 '댐관리 부실' 의혹에 대한 전문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수해의 원인과 경위를 밝혀내는 데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인지 판단하는 것은 (정부·여당에) 맡겨달라. 전국 수해 이재민들의 성난 목소리를 청와대와 정부에 가감없이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5일시장 상인들은 간담회장 안팎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라', '40여 일이 넘도록 조사도 제대로 안했다', '어떻게 책임지겠느냐' '정부 못 믿겠다. 정치권이 나서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회를 가면 뭐든지 정치가 된다"며 국정조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어 "얼렁뚱땅 조사를 끝내겠다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사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정부 입김이 반영된 조사 결론이 나오지 않도록 이재민의 입장에 서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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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5일시장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민들이 섬진강댐 방류에 따른 인재를 주장하며 이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0.09.19.wisdom21@newsis.com

빠른 수해 복구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대표는 "우선 현행 제도를 통해 피해 복구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제도를 뛰어넘어 주민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지원책이 있는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행 제도는 피해 규모가 아닌 복구비를 기준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부터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재해 예산 규모, 특히 사유재산 피해 지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보상에 대해선 "법적인 판단은 시간이 걸리고 당사자간 다툼이 있다"면서 "주민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 허투루 대응할 사안이 아닌 만큼, 정부에 신속한 해결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떤 해결책을 내놔도 이재민이 수용 못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절망·분노를 생생하게 들었고, 구상 중인 해법이 국회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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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뉴시스] 변재훈 기자 = 1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수해 현장에서 한 이재민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게 하소연을 하다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섬진강댐 방류에 따른 인재를 주장, 이 대표에게 보상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20.09.19.wisdom21@newsis.com


주민들은 이 대표의 방문 현장마다 '구례 수해는 인재다. 정부는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 '섬진강 수해참사, 180석 민주당이 나서라' 등 대형 현수막을 펼쳐 들며 성난 민심을 표현했다.

이 대표는 축산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양정마을 주민과 간담회를 갖기 앞서, 수해 당시 참혹한 피해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 앞에서 잠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꾸려진 이후 이 대표가 수해 복구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개인 국회의원 자격으로 구례를 찾았으며, 이날 전북 남원과 경남 하동 등 다른 섬진강 유역 수해 지역도 비공식 방문했다. 

한편, 구례군 구례읍 일대는 지난달 7일부터 이틀간 쏟아진 400㎜안팎의 폭우로 섬진강 지류 서시천 제방이 붕괴·범람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수해로 인해 2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고 180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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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2020.09.19.wisdom21@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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