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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데리고 오세요?"…국립현대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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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1 10:46:55
25일 유튜브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
사람~개까지 '모두를 위한 미술관' 실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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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 전경. 사진=박수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020.9.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 개들도 미술관 관람이 허용되는 전시가 열린다.

전시 제목도'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에서 펼치는 이 전시는 오는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미술관은 휴관중이다.

한국에서는 전체 가구의 약 30%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으며 동물과 인간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장소는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술관이 지향하는 ‘모두’의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시도한다. 또한 인간 중심으로 구축된 미술관이 비인간(non-human)을 어디까지 고려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제껏 미술관에 온 적 없는 ‘반려동물 개’를 새로운 관람객으로 맞이함으로써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를 위한 개방과 환대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수의사, 조경가, 건축가, 법학자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설채현, 조광민 수의사는 동물행동 및 감정, 습성에 대한 자문을, 김수진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법률자문을, 개를 위한 건축과 조경을 위해 김경재 건축가, 유승종 조경가가 참여했고, 김은희 독립큐레이터가 스크리닝(영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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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각스카웃, 개의 꿈, 2020.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설치 전경. 사진=조각스카웃. 국립현대미술관 제공.2020.9.21. photo@newsis.com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 13명(팀)의 신작 7점을 포함해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0점을 볼 수 있다.

퍼포먼스도 펼친다. 인간중심적인 상태를 벗어나 다른 무엇이 되기(becoming)를 시도하는 김정선x김재리의 '신체풍경', 반려 로봇 아이보(Aibo)와 미술관을 산책하는 남화연의 'Curious Child', 사물인터넷 기기 여러 대가 주고받는 소리를 개와 사람이 함께 듣는 다이애나밴드의 '숲에 둘러서서', 반려조(앵무새)와 사람이 함께 퍼포먼스를 하는 양아치의 '창경원 昌慶苑' 등 신작 4점을 선보인다.

관람객과 반려동물에게 저녁 식사 재료를 제공하는 박보나의 '봉지 속 상자'도 진행될 예정이다.   

 ‘개, 달팽이 그리고 블루’라는 제목으로 영화 3편도 상영한다. 애견 록시의 눈을 통해 눈먼 인간 세계의 고통과 작별하는 법을 말하는 장뤼크 고다르(Jean-Luc Godard)의 '언어와의 작별'(2014)등을 볼수 있다.

오는 25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Korea)을 통해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전시 설명, 참여 작가 인터뷰를 비롯해 작가들의 개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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