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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엔 '수(水)믈리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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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2 11:46:14
반도체 업계 최초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으로 인정
구태완 박사 "어떤 현장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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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환경팀 구태완 박사. 2020.09.22.(사진=삼성반도체이야기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가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인증 수여식에서 반도체 업계 최초로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을 받은 가운데, 사업장 내 수자원 관리 노하우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삼성전자 DS부문의 블로그 '삼성반도체이야기'는 환경팀의 구태완 박사와 물발자국 인증 과정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수 처리 과정을 책임지는 구 박사는 동료들 사이에서 와인 소믈리에에 빗댄 '수(水)믈리에' 혹은 '물 박사'로 불린다고 한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청정도와 생산성을 위해 어떤 무기질이나 미립자도 포함되지 않는 '초순수'를 사용하고,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용수 사용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어 친환경 인증을 받기가 어렵다.삼성전자는 철저한 수자원 관리를 환경보호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꾸준히 관리해 왔다.

대학교 박사과정 당시 전국 하수 및 폐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던 구 박사는 "학위 준비 과정에서 수많은 곳들을 방문해봤지만, 삼성전자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을 본적이 없다"며 "팔당원수에서 용수를 공급받아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를 만드는 과정, 또 이를 정화해서 방류하는 과정 모두 기존에 경험했던 어떤 현장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철저한 수자원 관리를 환경보호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하고,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의 경영지표로 관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하고, 멤브레인 기술을 도입해 고농도폐수를 정화시켜 유틸리티 설비에 사용하는 등 폐수 재이용률을 높였다"며 "이번 인증은 수자원과 관련한 삼성전자 DS부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카본 트러스트의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은 3년 간의 용수사용량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정말 받기 어려운 인증"이라고 강조했다.

구 박사는 또한 "삼성전자는 오랜 시간 반도체 제조과정에서의 용수 사용을 최소화하는데 고민을 했고, 10년 이상 용수 사용 저감활동을 한 노하우가 있었기에 인증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는 전문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수질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직원 대상으로 30개 이상의 기술직무교육을 운영해 용수 절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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