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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병원 안가고 간편하게 실손 보험금 청구하세요

등록 2020.09.27 0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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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수납후 자동으로 카톡 통해 보험금 청구 가능

[블록체인 오딧세이]병원 안가고 간편하게 실손 보험금 청구하세요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 기술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정보 조작을 할 수 없고 보험사기를 차단하고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보험업계 의료정보 플랫폼업체나 통신사와 함께 실손보험과 휴대폰보험 간편청구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 실손보험 청구를 하려면 해당 병원을 직접 찾아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팩스 등으로 보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보험사 역시 수십장의 증빙서류를 처리하는데 많은 일손이 필요했다. 그러나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이 상용화되면서 손쉽게 일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교보생명이 가장 먼저 보험금 지급체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이어 NH농협생명과 지난해 12월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레몬헬스케어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M-CARE 뚝딱청구’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모든 진료증빙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보험사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3년 이내의 모든 미청구 진료 내역을 확인하고, 소액보험금부터 수십개 진료내역까지 한 번에 청구가 가능하다.

삼성SDS도 삼성화재와 NH농협생명과 함께 지난 1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실손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넥스레저를 이용해 병원 진료비 수납 후 자동 전송되는 카카오톡 메세지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쳐 보험금 청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현재 강북삼성병원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이대목동병원 등 국내 주요 30여개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헌섭 금융IT사업부장은 "더 많은 실손 보험가입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보험금청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KT와 제휴해 병원 내 무인기계(키오스크)에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강북성심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가능하다.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병원 내 무인기계로 진료비를 수납하고, 보험금 청구버튼을 누르면 필요한 모든 병원데이터가 전자문서(EDI) 형태로 보험사에 자동 전송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의료정보 플랫폼도 대형병원과 함께 간편청구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의료정보 플랫폼 메디블록은 세브란스병원과 제휴해 지난 4월 블록체인 기반의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메디패스’를 선보였다. 진료기록을 내려받아 10초 안에 실손보험 청구를 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메디패스는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삼성화재 이용자에 한해 보험 청구가 가능하며,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연동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일상에서 밀접한 문제에 큰 역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며 "보험금 청구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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