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싸움' KT-LG, 운명이 걸린 4연전이 온다
KT-LG, 추석 연휴 4연전 펼쳐
5위 두산-KIA도 맞대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4회초 1사 우중간 2루타를 날린 kt 유한준이 홈인,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0.08.14. [email protected]
프로야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더욱 긴장감 넘치는 순위 다툼을 벌인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팀들끼리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연휴가 끝난 후엔 순위표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4연전이다. 3일 더블헤더까지 편성돼 있어 양 팀 모두 체력과 심리적 부담이 큰 맞대결이다.
KT와 LG는 26~27일 치른 2연전에서 1승1패로 '전초전'을 마무리했다. 5일 만에 다시 성사된 만남은 사실상 '3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28일까지 3위 KT(66승1무50패)는 4위 LG(65승3무51패)에 1경기 차로 앞서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LG와의 맞대결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2위를 바라보기 보단 5할 승률에 포커스를 맞추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중일 LG 감독도 KT와의 승부가 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양 팀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6승5패로 조금 앞선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KT가 더 좋다. 9월 월간 승률 1위(17승7패, 0.708)를 달리고 있는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뒀다. 반면 LG는 최근 5승5패로 5할 승률을 맞추는 데 그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 대 1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09.27. [email protected]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이뤄냈던 두산은 올해 가을야구 진출도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4위 LG에 2.5경기 차 뒤진 5위(62승4무53패)다. 6위 KIA 타이거즈(61승54패)에는 1경기 차로 앞선다.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다. 9월 한 달간 10승1무12패(승률 0.455)에 머무는 등 5할 승률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KIA도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선수들이 에이스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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