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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우환, 낙찰률 82%…3/4분기 45억원어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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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30 05:00:00  |  수정 2020-09-30 07:05:52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3/4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분석
국내 경매사 8개 총 348억, 낙찰률 58.5%
해외작가는 쿠사마 야요이 낙찰총액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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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0년도 3분기 낙찰총액 20순위 작가. 표는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코로나 시대, 그림 경매도 주춤세다. 지난해와 달리 경매사들의 낙찰률은 하락했지만, 국민화가·블루칩 작가들은 여전히 상승세다.낙찰총액 1위는 45억3000만원어치가 팔린 이우환 작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술품 경매사 3분기 낙찰총액은 약 348억 4700만원. 총 출품된 7574점 중에 4431점이 팔려 낙찰률은 58.5%로 기록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가 올해 3/4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분석한 결과다.국내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꼬모옥션) 경매를 조사 집계했다.

통계에 따르면 3분기의 대세는 이우환(84) 화백이다.

작가별 낙찰총액을 비교했을 때 이우환은 약 45.3억원을 기록했다. 3위인 김환기의 22.4억원을 2배 이상, 5위인 이중섭의 11억원을 4배 이상 추월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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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우환, 바람으로부터 No. 82604,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162.2×130.3cm (100), 1982,추정가 8~12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이우환 낙찰룰 82%, 낙찰총액 45.3억원 1위...2위 김창열

이우환 작품은 출품, 낙찰 작품수량, 낙찰률에서도 기존의 블루칩 작가들을 압도했다. 이우환의 낙찰률은 82%로, 김환기(52%), 이중섭(66.7%), 박수근(69.2%)을 월등히 제치고 있다.

낙찰총액 10순위를 살펴보면 생존작가가 4명(1위 이우환, 4위 김창열, 6위 박서보, 7위 정상화)이다.

 20순위까지 확대하면 김종학(14위), 오치균(15위), 이왈종(16위), 하종현(19위), 이건용(20위) 등 5명이 더 늘었다.

생존작가 중 1위 이우환(약45.3억원)과 2위 김창열(약11.3억원), 3위 박서보(약9.8억원)…8위 하종현(약2.5억원) 등과는 확연하게 비교됐다. ‘지금은 이우환 시대’라는 말을 증명하는 셈이다.

◇해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 전체 2위

국내에서 가장 인기인 쿠사마 야요이가 낙찰총액 33.9억원으로 전체 순위 2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3분기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 출품된 쿠사마 야요이를 제외하곤 주목받는 해외 작가가 없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이사장은 “외국 작품을 소장한 국내 컬렉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홍콩을 비롯한 해외 경매시장에 출품하지 못한 작품을 내수시장에 내놓는 사례는 거의 없다. 내수시장의 발전과 다양성을 위해 이런 부분에 대한 세밀한 분석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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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0년도 3분기 국내 미술품경매 낙찰가 20순위. 표=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제공.

◇작품별 최고 낙찰가...쿠사마 야요이-이우환 順

작품별 최고 낙찰가 순위를 살펴보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쿠사마 야요이의 27.9억원이 1위였다.(7월16일 서울옥션 홍콩경매는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의 강남사옥에서 진행했다.)

국내 작가의 경우 3위 이우환(15.2억ㆍK옥션 7월15일), 4위 김환기(14억ㆍ서울옥션 9월22일), 5위 이중섭(11억ㆍ서울옥션ㆍ9월22) 등으로 나타났다. 2위는 20억에 낙찰돤 5m 병풍 '요지연도'다

최고 낙찰가 기준 20순위 안에서는 역시 이우환이 4점을 포함시켜 3점의 김환기를 앞섰다. 

◇2016년부터 5년간 3분기 경매 낙찰 총액 올해가 가장 높아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각각의 3분기 경매결과를 비교해보면 낙찰총액 면에서는 올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출품작품이나 낙찰작품에서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낙찰률은 58.5%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경매에 출품된 수량은 늘어났는데, 낙찰률이 낮다는 것은 ‘팔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살 수 있는 사람은 적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미술시장의 내수 경기가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2020년 3분기로만 본 단편적인 국내 미술경기는 ‘단색화 열기’가 확연하게 줄었다는 점과 ‘포스트 김환기’로 이우환의 대세론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주목됐다.

또한 마이아트옥션의 '요지연도'(20억원ㆍ9월23일)처럼 작품의 질적 수준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만 뒷받침 된다면 국내의 전통미술품도 충분히 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겠다.

 김영석 이사장은 “코비드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일상생활화 될 것이다. 미술품 유통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언택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미술계나 수요자 등의 여러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자생력을 갖춘 미술 생태계를 고민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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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6~2020년도 3분기 해외경매 낙찰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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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6~2020년도 3분기 낙찰총액 표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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