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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14개국 경영진 55% "블록체인은 5대 우선 전략"

등록 2020.10.04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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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14개국 1488명 고위 경영진·실무자 대상 설문조사

'블록체인 매우 중요하며, 5대 전략 우선순위에 든다' 55%

'블록체인 기술 도입 안하면 경쟁우위 잃게 될 것' 83%

'블록체인 전문인력 채용하고 있거나 1년 내 채용할 것' 82%

반면 '블록체인 기술 과대 평가됐다' 43%→ 54%로 증가

[블록체인 오딧세이]14개국 경영진 55% "블록체인은 5대 우선 전략"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전 세계 경영진들이 블록체인을 '5대 전략 우선순위'로 선정해 전문인력과 자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발간한 보고서 '2020 딜로이트 블록체인 서베이(미래 기술에서 상용 기술로의 진화)'에 따르면, 전 세계 경영진들은 유망한 미래기술로만 여기던 블록체인 기술을 이제는 기업 혁신의 필수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브라질·캐나다·중국·독일·홍콩·아일랜드·이스라엘·멕시코·싱가포르·남아프리카공화국·스위스·아랍에미리트·영국·미국 등 14개국 고위 경영진 및 실무자 14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블록체인이 향후 24개월 동안 귀사 또는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얼마큼 중요하리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중요하며, 5대 전략 우선순위에 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2018년 43%, 2019년 53%에서 올해 55%까지 증가했다.

'매우 중요하나, 5대 전략 우선순위 안에는 들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올해 26%로 조사됐다. 또 '관련은 있겠지만 전략적인 우선순위는 아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14%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 '필요 없을 것'이란 응답자의 비율은 2%에 불과했다.

특히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도는 일부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패턴을 보였다.

[블록체인 오딧세이]14개국 경영진 55% "블록체인은 5대 우선 전략"

'블록체인 기술은 광범위하게 확장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대다수가 도입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이 2018년 84%에서 2019년 86%, 올해엔 88%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자사 또는 참여중인 프로젝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경쟁우위를 잃게 될 것이다'라는 응답도 2018년 68%, 2019년 77%에 이어, 올해 83%까지 늘어났다

응답자들의 지역별 분석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들이 포착됐다.

홍콩, 브라질,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의 응답자들은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에 대해서 평균 이상의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아일랜드, 캐나다 등의 응답자들은 기업이 블록체인을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경쟁우위를 잃을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 평균 이상의 비율로 동의했다.

또한 '블록체인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고 있거나 향후 12개월 이내에 채용할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73% 수준에서 올해 82%까지 상승했다. 이 비중은 딜로이트의 작년 조사기준(매출 1억달러 이상 기업)을 적용시킬 경우 89%까지 상승한다. 특히 APAC(중국, 싱가포르, 홍콩) 지역 전체 응답자의 89%가 이 같이 답해, 다른지역에 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딜로이트는 "전반적으로 설문 응답자들 사이에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된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영역의 응답이 일관적이지 않았다는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블록체인 기술은 과대 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2018년 39%,2019년 43%에서 올해 54%로 증가했다. 또한'블록체인이 기존 IT시스템보다 보안성이 높다'고 생각하는응답 비중은 2019년 71%에서 올해 64%로 하락했다.

[블록체인 오딧세이]14개국 경영진 55% "블록체인은 5대 우선 전략"

딜로이트는 "이러한 조심스런 태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블록체인구현은 거의 날마다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는 글로벌 자금이동과 상거래를 단순하게 만들고, 은행 서비스 이용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금융 시스템 안으로 포용하는 것을목표로 삼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인프라를대표한다"고 전했다.

이미 생산 부문에선 블록체인 도입이보다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응답자의 39%(매출 1억달러 이상 기업 응답자 중에서는 41%)가 블록체인을 이미 생산에 포함시켰다고답했다. 2019년 23%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딜로이트의 첨단기술 부문 리더 손재호 전무는 "기업의 임원과 비즈니스 리더들은 디지털 자산을 구체적인분야에 사용하든, 혁신적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보다일반적으로 활용하든,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하고있었으며, 블록체인에 대한 이들의 태도가 분명하고 눈에띄게 변화했다는 것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에는 단순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던 블록체인 기술이본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산업과 지역 전반에 걸쳐서 실제로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록체인은 한때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만인식되기도 했으나, 오늘날 리더들은 블록체인을 3D프린팅, AI, 디지털 보안, 그리고 그 이상의 발전을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솔루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이는 단순히 구호나 선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시각을 통해 세상을 보는 개인들과 기업들이 주도하는전략적인 투자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은 새로운 첨단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필수적이고중요한 도구이며, 향후 12개월에서 24개월에 걸쳐 글로벌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뜨거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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