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겨냥 발언 논란에 사과…"경솔했다"

등록 2020.10.09 13:11: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겨냥 발언 논란에 사과…"경솔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겸 화가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만화가 기안84(김희민)을 겨냥한 듯한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는 9일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술업계에 15년 간 몸담아 왔고 5년 전부터 솔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이 대표는 "솔비 씨가 작가로서의 행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미술계 사람들과 동료들을 봤다"며 운을 뗐다.

이후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예술과 예술가란 무엇인가?' 또한 '미술은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건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면서 "그리고 혼자 가슴앓이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 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다"고 전했다.

"그간 상처와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해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 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다"는 얘기다.

[서울=뉴시스] 가수 겸 화가 솔비의 핑거 페인팅 모습. (사진 = 엠에이피크루 제공)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가수 겸 화가 솔비의 핑거 페인팅 모습. (사진 = 엠에이피크루 제공) 2020.09.15. [email protected]

그러던 와중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고 돌아봤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돼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후 "글을 삭제해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돼 버린 솔비 씨와 솔비 씨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쓴 SNS 글은 솔비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사진=MBC TV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MBC TV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앞서 솔비는 지난 7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 전공자들이 싫어한다.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이 대표가 지난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회자됐다. 그는 '84' 숫자 이미지와 함께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근데 84년생이여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 84여?'란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 대표가 당시 기안84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84'란 숫자, 당시 기안84 웹툰의 내용이 문제가 됐던 점 등을 바탕으로 네티즌 대다수는 기안84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이후 기안84와 그가 그린 웹툰 '복학왕' 등에 악플이 잇따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