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뭄 극심…“농업용수 부족, 제주 농가 이중고”
![[서귀포=뉴시스] 가뭄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사라오름 정상에 위치한 산정호수가 바닥을 훤하게 드러내 보이며 말라 있다.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17/06/28/NISI20170628_0013151014_web.jpg?rnd=20170628165459)
[서귀포=뉴시스] 가뭄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사라오름 정상에 위치한 산정호수가 바닥을 훤하게 드러내 보이며 말라 있다.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에서 10월 들어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가을 가뭄이 심각해 서부지역 월동채소의 생육이 더뎌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이 0.8㎜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54.2㎜, 평년 대비 22.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이처럼 가을 가뭄이 지속할 경우 월동채소의 생육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마늘, 쪽파,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등 대부분 월동채소가 파종 및 정식을 완료했고, 조생양파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정식 작업에 들어가는 등 생육 초기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점에서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가에서는 양수기까지 동원해 농업용수 공급에 활용하고 있는데 양수기에 사용할 수 있는 면세유 공급 한도 부족으로 경영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신청한 농가들에 대해선 양수비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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