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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무원 형 "동료 선원들 진술 공개해달라" 정보공개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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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4 14:58:20
유족,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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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군에 의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고교생 아들에게 보낸 답장을 보여주고 있다. 2020.10.14.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격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이 당시 무궁화 10호 선원 동료들의 진술을 공개해 달라며 해양경찰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북한에 의해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는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청사 앞에서 변호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월북'이란 수사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씨는 "해수부는 월북이 아니라고 했지만, 월북이라고 발표한 것은 해경"이라면서 "해경은 무궁화 10호 직원들로부터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음에도 월북으로 발표했는데 그 진위를 파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궁화 10호 선원들은 해양경찰청과 해수부에 총 2번 진술했는데, 국감을 통해 밝혀진 진술 내용을 보면 '물리적으로 월북은 불가능하고, 당시 조류가 동쪽으로 세게 흘러 월북이 불가능하다'고 언급돼 있다"면서 "해경에 말한 진술 내용과 비교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의해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씨의 유족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편지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의 편지는 이씨의 아들이 8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A4용지 2장 분량의 친필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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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군에 의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고교생 아들에게 보낸 답장을 보여주고 있다. 2020.10.14. jc4321@newsis.com

다음은 문 대통령 답장 전문.

아드님께.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습니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합니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버지 일로 많이 상심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합니다.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8일 대통령 문재인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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