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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수요로 낸드 업황 '호조'...SK하이닉스, 멀리 본 안목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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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0 10:32:23
서버용 SSD 수요 급증에 낸드시장 회복
세계 첫 128단 4D 낸드 등 수요에 先대응
4분기부터 낸드 부문 흑자 전환 기대감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시장 입지 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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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4D 낸드플래시 기반 SSD '골드 P31'. 사진 SK하이닉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 전체를 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Non-volatile Memory Soulutions Group(이하 NSG)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옵테인 사업부는 제외한다.인텔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이 악화하자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회사 측은 양수 목적에 대해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또한 ▲SSD 솔루션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메모리 반도체 사업군 간의 균형 확보 및 낸드 플래시 경쟁력 강화 등 영향을 예상했다.

수요 위축에 공급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면서 낸드 가격은 2018년 하반기부터 하락을 이어갔다. 업황 부진 속에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사업부에서 2019년 영업손실 2조원 후반대를 봤고 올해도 3분기까지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중장기적으로 낸드와 SSD 수요 증가를 예상하면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128단 4D 낸드 제품 비중을 높여갔다. 

이번 인텔의 낸드 부문 인수는 5G 스마트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라 데이터 처리 용량 증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데이터센터 서버용 SSD 수요 증대 등의 선순환을 예상한 중장기적 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반도체의 셀이 직렬로 배열되어 있는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다.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저장된 데이터를 보존하는 롬(ROM)의 장점과 정보의 입출력이 자유로운 램(RAM)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 특성 때문에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USB 드라이브 등 휴대형 기기에서 대용량 정보 저장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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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2020.03.03. (사진=SK하이닉스 제공)
플래시 메모리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 형태에 따라 NAND(데이터 저장)형과 NOR(코드 저장)형으로 구분된다. 낸드플래시는 용량을 늘리기에 쉽고, 노어 플래시는 읽기 속도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낸드 플래시는 저장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배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좁은 면적에 많은 셀을 만들 수 있어 대용량화가 가능하다. 또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찾아가 읽기 때문에 노어 플래시보다 읽기 속도는 느리지만, 별도로 셀의 주소를 기억할 필요가 없어 쓰기속도는 훨씬 빠르다.이처럼 낸드 플래시는 소형화, 대용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 및 전자제품의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낸드 시장 규모(매출 기준) 전망치는 586억6000만달러(약 70조1500억원)다. 2018년(632억1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9년(449억5000만달러)보다 30.5% 증가한 수치다. 내년엔 669억7000만달러, 2022년엔 733억5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 시장의 회복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영향이 크다. SSD는 낸드로 만든 데이터저장장치로 서버, PC, 게임 콘솔 등에 활용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 중 SSD 비중은 42.6%, SK하이닉스는 19.9%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올초부터 SSD 비중을 늘려 지난 1분기 기준 낸드에서의 비중을 약 40%로 끌어올렸고, 현재 50%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업체가 요구하는 SSD 용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며 “특히 단기적으로도 연말 출시되는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 등이 낸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게임 콘솔향으로 SSD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절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D램 사업부문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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