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이 꼽은 1위도전 결정적 순간은…9월20일
9월20일 롯데와 더블헤더 2차전 승리 시작으로 11연승
개막 전 85승 목표, 현재 81승
1경기만 이기면 자력 우승 확정
[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사진=NC 제공)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는 이동욱(46) NC 다이노스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시간이 더디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NC가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NC는 올해 줄곧 선두를 달려왔다. 2018년 최하위 수모를 겪고, 지난해는 5위를 기록하는 등 이전까지는 상위권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신경을 써야 했단 얘기다.
지난해 처음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던 이 감독에게도 다소 '낯선' 시즌이었다.
이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를 하다보면 쌓이는 건데, (선두를) 지켜야겠단 생각을 하니 급해질 때도 있더라. 그런 나 자신을 보면서 내려놔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NC는 5월13일 이후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때 2위 그룹의 거센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선두 자리는 계속해서 지켜냈다.
매일 앞두고 있는 '한 경기'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던 이 감독이지만,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겠단 예감을 품은 결정적 순간이 있다.
이 감독은 "터닝포인트는 9월20일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2경기였다. 쫓기는 상황에서 2경기를 모두 잡았고, 2위 그룹과 벌어지면서 지금 상황에 와있는 것 같다"고 되짚었다.
단순한 2승을 넘어선 수확이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바라보는 곳이 한곳으로 모여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연승 흐름을 타고 11연승까지 하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9월19일까지 NC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게임 차로 앞선 1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9월20일 롯데와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1일까지 11연승을 내달리면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선수들. (사진=NC 제공)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85승'이란 목표를 마음속에 새겼다. 그는 "목표에 대해 얽매이지 않기 위해 선수단엔 말하지 않았다. 이기기 싫은 선수나, 감독은 없다. 굳이 그 숫자를 맞춰야 한다곤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표로 했던 85승에 가까워지면서, 우승 확정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22일 현재 81승4무52패를 기록 중인 NC는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다.
22일 경기가 없는 NC는 23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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