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독감백신 접종 일주일 유보 권고"
"잇단 사망보고로 국민 불안 증폭"
"11월 중 인플루엔자 유행…7일 적당"
"접종-사망 인과성 규명한 후 접종재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0.10.22. [email protected]
의협은 22일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독감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금까지 사망이 보고된 환자는 총 18명인데 사망한 환자들을 부검해 사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해 일주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1월 중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마냥 접종을 유보할 순 없고, 일주일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의협은 독감백신 접종 유보 권고가 독감 예방접종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양기 의무이사는 "우리도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접종 중단이 아니고 일주일 잠정 유보하자는 것"이라고 가조했다. 민 이사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입장(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16일부터 22일까지)총 18명이 사망했는데 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일주일이 필요하다. 접종을 하지 말라는 의견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0월16일부터 22일까지 총 18명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가운데 백신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규명하기보다 일단 일주일 중단하고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 국민 불안을 해소한 후 백신접종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순천, 안동, 성주 등에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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