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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캡틴' 유한준 "거짓말쟁이 안 돼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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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3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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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kt 유한준이 4회초 1사 우중간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0.08.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지난 5년 간 세 번이나 꼴찌에 머문 KT 위즈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구성원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꼭 포스트시즌에 나가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반복했던 주장 유한준도 그 중 한 명이다.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17-5로 이겼다.

78승1무60패로 3위를 사수한 KT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를 확보했다.

2013년 창단해 2014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선을 보인 KT는 1군 진입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었다.

주장 유한준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되게 좋다. 매번 인터뷰에서 '가을야구에 가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거짓말쟁이가 안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면서 "많은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약속했는데 올해 드디어 지키게 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작년 5할 승률로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시즌 초반 스타트가 안 좋았지만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믿고 시즌을 치렀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주위에 공을 돌렸다.

2015년까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유한준은 2016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6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KT에 입성했다. 4년 간 큰 부상 없이 무난한 활약을 펼친 유한준은 2019시즌이 끝난 뒤 2년짜리 계약을 맺고 KT 2기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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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t 6회초 kt 장성우의 적시타에 홈인한 유한준이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22.mspark@newsis.com
좀처럼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꾸준함과 시즌 중 탄산음료까지 멀리할 정도의 철저한 자기관리는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한국나이로 마흔이 된 올해도 유한준은 114경기에 나서 타율 0.281, 10홈런, 60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하지만 유한준은 오히려 자신이 후배들의 덕을 봤다고 했다. "내가 형이지만 올해는 조금 묻어갔던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유한준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나와 (박)경수 등 고참들이 잘할테니 어린 선수들은 형만 믿고 따라왔으면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한준은 부상으로 빠져있는 또 다른 베테랑 박경수를 위해서라도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어했다. 늦게 가을야구를 시작할수록 박경수에겐 재활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순간을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곱씹은 유한준은 "경수가 완전한 컨디션을 찾으려면 우리가 좀 더 높은 고지에 올라야 한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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