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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타계]삼성전자 본사 위치한 수원, 인적 없어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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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6 18:05:39
"직원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평소 주말 같다"
수원시를 ‘삼성시’로 바꾸자는 공약, 다시 관심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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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2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 삼성디지털시티 정문 앞 출입구가 주말이어서 출근한 직원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안형철 기자)
【수원=뉴시스】박상욱 박종대 안형철 기자 = ‘우리나라 재계의 큰 별’로 불렸던 이건희 삼성회장이 타계하자 삼성전자와 반도체공장이 들어서 있는 경기지역 주민과 상인들도 애도와 안타까움의 마음을 표했다.

지난 25일 낮 12시께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 정문 앞.

이날 오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이곳 수원사업장 앞에는 주말이어서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인적 없어 한산해 보였다.

일부 오고가는 차량이 눈에 띄었지만 평일 점심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수가 적었다.

정문을 통해본 내부 모습 역시 통행하는 차량이나 인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정문을 지키고 있던 게이트 직원은 "별세 소식은 접했다. 따로 더 출근하거나 하는 인원은 없었다. 직원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평소 주말과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 직원들이 점심이나 저녁 회식을 위해 자주 찾는 ‘매탄4지구 중심상가’ 상인들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안타까워 했다.

이 중심상가는 수원사업장 정문이 있는 영통구청사거리에서 5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아 삼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즐겨찾는 상가골목이다.

20년 가까이 이곳 중심상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한 A대표는 "이곳에 자리 잡은 이유는 삼성을 보고 들어왔다. 그동안 덕을 많이 봤다.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들으니 슬프고 안타깝고 하다"며 "개인적으로 나 역시 삼성에서 근무하고 남편도 삼성 직원이어서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B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식사나 저녁자리에 삼성 식구들이 꽤 찾아왔다"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은 지금 들었는데 아무래도 걱정되는 건 직원 외출이나 회식 자제가 더욱 이어져 매출에 타격이 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곳 상인들이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와 안타까움을 보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생전에 이 회장이 기업가로서 경기도와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수원에서 첫 걸음을 뗀 후 용인과 화성, 평택으로 반도체공장을 증설했다.

이 회장은 경기남부권 도시가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지는 지위로 올라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회장의 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지역 발전도 더디게 이뤄졌을 것이다.

 그가 이끌던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경기남부권 지역 경제와 산업도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이했다.

삼성이 도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일화도 생겼다.

수원시장을 재선했던 김용서 전 시장은 2014년 3선에 도전할 당시 수원시 명칭을 ‘삼성시’로 바꾸는 공약을 내걸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당시 출마할 때 "뿌리가 같은 3개 도시를 통합해 바이오, 나노 등 세계적인 첨단산업벨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시민의 뜻을 물어서 통합시 명칭을 ‘삼성시’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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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삼성전자)
실제로 삼성디지털시티는 회사의 급속한 성장으로 임직원수가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업장 주변 아파트단지, 도로, 상권 형성을 통해 수원의 새로운 도심 형성에 기여해 왔다.

삼성디지털시티에 근무하는 3만 4천 여명의 임직원 중 71%인 2만4000여명의 임직원이 수원 및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기흥, 화성사업장 임직원 중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이 수원 및 용인, 화성에 거주하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써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 삼성디지털시티는 해외 귀빈들의 방문 시 필수로 방문하는 벤치마킹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수원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981년 홍보관 개관 이래 현재까지 인도 대통령, 헝가리 대통령 등 국빈급 귀빈만 1000여명이 디지털시티 홍보관을 방문했다.

2013년 5월에는 신홍보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완공되면서는 지역사회 주민 등 연간 1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삼성디지털시티를 방문하고 있다.

반면 삼성의 부진은 도내 지자체 세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기업 실적이 부진하자 도내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사업장이 들어서 있는 지자체가 법인지방소득세에 직격타를 맞기도 했다.

반도체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원시(-43.73%) ▲화성시(-32.42%) ▲용인시(-28.20%) ▲평택시(-28.42%)는 올해 법인지방소득세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세 납세의무가 있는 법인이 이듬해 4월 말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시·군세로 지방 세수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pjd@newsis.com,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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