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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격수' 박용진 "이재용, 손잡고 조문와 고맙다고 해"

등록 2020.10.28 1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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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여사도 뭔가 간절하게 말씀…전하긴 그렇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손을 잡고는 "고맙다"고 말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는 '간절한' 말을 했다고 했으나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는 "전하기 그렇다"며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았던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박용진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유족은 (저의 조문이) 불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분(유족)들한테는 불편한 존재일 수 있는데, 박용진이 고인을 추모하러 가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조금은 마음 편한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빈소를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이유에 대해 "삼성이라는 기업이 잘 되길 바라고, 한국 경제가 잘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며 "무슨 감정이 있거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문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박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저를 보더니, 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인사를 했는데 두어 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손을 딱 잡더라. 그러면서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오는 게 유족들에게 불편하실까봐 올까 말까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더니 '이렇게 와주신 것 자체로 많은 위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옆에 있던 홍라희 여사도 고맙다고 하시면서 뭔가를 간절하게 저한테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을 전하기는 그렇다"고 했다. 그는 "말씀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함구했다.

박 의원은 "애도의 말씀을 전하러 갔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서로 훨씬 편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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