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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완전 폐지"…평신도들, 교단과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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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8 16:48:50
성과재생산크리스천포럼, 179명 개인·단체 연대 성명
28일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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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성과재생산크리스천포럼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그리스도인X낙태죄 완전폐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일부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들이 교단의 입장과 달리 '낙태죄 완전 폐지' 목소리를 높였다.

성과재생산크리스천포럼(포럼)과 179명의 개인 또는 단체는 28일 청와대 사랑채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정부안 입법예고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입법개정안 발의에 즈음해 낙태죄 완전폐지와 일부 세력의 반대가 전체 개신교를 대표하는 상황에 문제제기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은 김신애 목사의 사회 아래 섬돌향린교회 김하나 전도사, 대한성공회 노승훈 신부의 성명서 낭독, 한국여성신학회 이영미 목사·청어람ARMC 오수경 대표·박소영 한신대 신학대학원 성정의위원회 신학생·크리스천 페미니즘 운동 믿는페미의 새말 활동가의 발언, 기독여민회 남궁희수 목사의 닫는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낙태죄 완전 폐지에 대해 "사람을 처벌하고 통제하는 법이 아닌 삶을 살피고 지원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여성이 임신으로 일터나 학교를 떠나야 하거나, 불평등한 성관계가 만연한 상황에서 임신중지의 책임을 오로지 여성에게만 전가해왔다"며 "여성들은 불법적으로 시술해주는 병원을 찾아다니고,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약을 먹고, 출산 후 아이를 포기하거나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지난달 7일 정부가 발표한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은 낙태죄를 유지한 채 낙태죄 성립조건의 범위만 조정한 안이었다. 국가가 계속해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임신중절의 여부와 조건을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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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성과재생산크리스천포럼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그리스도인X낙태죄 완전폐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8. dadazon@newsis.com

또 "낙태죄 완전 폐지는 더는 여성이 국가의 인구계획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몸이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지를 타인이 결정하는 인권침해를 바로잡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회 안에는 임신중절을 정죄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다. 임신중절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바라보고 서로 살피고 돕는 공동체적 연대가 있다. 그리고 교회의 성차별적 문화와 교리의 한계를 성찰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임신중절을 정죄하는 목소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보탰다.

새말 활동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말 생명을 옹호하고 싶다면,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도 차마 아이를 낳거나 키울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를 개혁하고 지구환경을 돌보라. 태어나는 어린 존재들이 더 이상 성별, 가난, 장애,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 조건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라. 사람과 사람이 평등하게 관계 맺는 법을 가르치고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교회의 가부장적 구조를 뒤엎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여성의 생명과 삶을 통제하는 법안 유지 중단 ▲헌법재판소 결정 역행하는 입법 예고안 철회 ▲임신중지와 유지, 출산과 양육 전반의 성과 재생산의 권리에 대한 지원 정책 마련 ▲낙태죄 완전 폐지에 대한 국회의 책임 있는 자세 및 여성 권리 보장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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