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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유럽도, 중국도…전 세계 다시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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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9 12:00:00
유럽 일일 확진자 50만명 육박…봉쇄 재개
미국은 8만명대로 최고치…3차 대유행 시작
중국·일본도 겨울 맞아 확진자 증가세 확연
우리나라는 8월 위기 벗어나 100명 안팎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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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AP/뉴시스]28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도시 루베의 한 병원에 '코로나 위기, 마스크 착용'이라고 쓰여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소 11월 한 달 동안 2차 전국 봉쇄를 시행한다고 선포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23만5132명, 사망자는 3만5785명이다. 2020.10.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공포가 시작되고 있다. 겨울을 앞둔 북반구 지역 국가에서 코로나19 가 재확산하는 모습이다. 미국, 유럽연합(EU)은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중국에서도 다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월까지 일평균 2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9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10월에는 4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24일에는 사상 최대치인 48만6303명을 기록했다.

WHO는 지난주에만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3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북반구 국가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니다.

유럽의 경우 22일 21만명, 23일 23만명, 24일 24만명, 25일 20만명 등 4일 연속 20만명 대의 확진자가 나왔고 28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하루에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5만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증가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상황을 잘 관리해왔던 독일에서도 하루 만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중증 환자도 함께 폭증하면서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유럽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0일부터 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독일도 다음달 말까지 부분적인 봉쇄를 시행한다. 식당, 술집, 카페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모임 인원은 10명 까지로 통제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유럽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매일 30%, 사망자는 일주일에 40%씩 늘고 있다"며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러시아의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병원 내 중환자실이 아픈 사람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면서 "많은 유럽국가들이 새로운 봉쇄 조치를 내렸지만, 보통 효과가 2주쯤 후에야 나타난다. 신규 확진 사례가 하루아침에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유럽 국가들이 자가격리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내리고 매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방식을 택했고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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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한 병원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11월 한 달간 부분 봉쇄를 선포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9621명, 사망자는 1만359명으로 집계됐다. 2020.10.29.


미국도 지난 3~4월, 7~8월에 이어 세번째 대유행을 맞고 있다.

9월까지 3만~4만명대를 유지했던 일일 확진자 수는 10월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25일에는 사상 최대치인 8만2630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환자는 약 7만3000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7만명 대를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명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같은 재확산세에도 미국은 봉쇄 정책을 거부했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겠다"라며 "독감과 같은 전염성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 다른 완화 분야를 통제할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치료법이든 백신이든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죽지 않도록 적절한 완화 요건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일일 신규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서고 현재 22만명 수준인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카슈가르) 지역에서 27일 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본토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5일 이후 13일 만이다.

중국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도 무증상일 경우 집계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감염 규모는 더 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슈가르 지역에서 모두 18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은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했다. 28일 731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가  9만970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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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수고등학교 학생들이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성동구는 성수고 3학년 학생이 26일 확진판정을 받아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0.10.27.

 20hwan@newsis.com


우리나라는 지난 8월 유행에서 벗어나 현재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증가세를 잘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8월 일일 확진자 수는 400명을 넘어가기도 했지만 10월 들어서는 100명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응은 연대와 검증된 공중보건 조치의 준수가 코로나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강경화 외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협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WHO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적인 진단검사, 접촉자 추적, 확진자 치료와 대중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 등을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전국적인 대응 정책을 펼쳤다"면서 "한국은 이를 통해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었고 공중보건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겨울철을 맞아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다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핼러윈 등의 이벤트나 독감 유행 등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병상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2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 네번째 유행의 초입에서 폭발 직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춥고 건조한 날씨는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고 사람들이 실내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단단히 방역 당국과 국민들이 태세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신규 확진자는 100명 전후이지만 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며 "입원 환자가 늘면 중증 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거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의료 시스템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중수본에서 지정해 관리 중인 중증환자 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77개이고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신고하는 병상의 여유분은 58개"라며 "전체 가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총 135개"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중환자 병상 75개가 있으면 하루 100명 규모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더라도 중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병상 150개가 있다면 매일 200명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해도 감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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