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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마크롱 이중잣대 비난…"홀로코스트엔 왜 표현의 자유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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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9 11:47:04
로하니 "예술과 민주주의 모두 달성했다는 이들이 폭력 조장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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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21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위치한 총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0.10.2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옹호한 것과 관련,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부인시 처벌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모순을 지적했다.

28일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프랑스 청소년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여러분의 대통령에게 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의 사자(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것을 지지하느냐고 물어보라"며 "표현의 자유가 모욕, 특히 성자(sacred personage)에 대한 모욕을 의미하느냐"고 촉구했다.

이어 "이와 같이 어리석은 행동은 그(마크롱 대통령)를 뽑은 사람의 이성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질문은 왜 홀로코스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범죄인가다"며 "왜 홀로코스트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투옥되는 반면 예언자를 모욕하는 것은 허용돼야 하느냐"고도 꼬집었다.

이밖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같은날 국무회의에서 프랑스 정부가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 출판을 지지한 것과 관련해 "세계인은 서로를 존중할 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며 "예언자를 모독하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 오히려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는 윤리의 종결(closure of ethics)과 같은 말이 아니다"며 "예술과 민주주의를 모두 달성했다는 사람들이 폭력을 조장하는 상황이 놀랍다"고 했다. 이어 "만약 프랑스와 유럽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동포애 유지를 진정 돕고자 한다면 무슬림 국가의 내정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한편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간 갈등은 지난 16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한 프랑스 역사교사가 근본주의자에게 살해를 당한 뒤 프랑스가 이슬람단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발언하며 불거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역사 교사의 죽음을 '표현의 자유'라는 프랑스 가치를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침해하려고 시도한 일로 프레임을 형성하고 이슬람 분리주의 배척을 공고화했다. 그는 무함마드 풍자만화에 대한 비판도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옹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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