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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잘알]15이닝 연속 무안타 '굴욕' 당한 팀은?…KBO 안타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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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02 06:00:00
해태, 2000년 5월17일~19일 15이닝동안 무안타 '불명예'
만 17세에 첫 안타를 친 고교졸업생 박종호 KBO 최연소 안타
불혹 넘어 쌩쌩했던 호세 42세로 최고령 안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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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최초 200안타를 친 서건창과 축하해주는 심재학 코치. 2014.10.17.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안타(安打)의 사전적 정의는 '야구에서 수비수의 실책 없이 타자가 한 베이스 이상을 갈 수 있게 공을 치는 일'이다. 야구를 보면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안타다. 그만큼 안타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이 존재한다.

▲만 17세에 안타를 박종호, 연속 안타 기록 보유자 동명이인 박종호

프로야구 39년 역사에서 만 17세에 안타를 친 선수는 박종호와 홍현우(해태·이하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2명 뿐이다.

1964년 12월7일생인 박종호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프로 원년 OB의 일원이 됐다. 박종호는 그해 6월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만 17세6개월17일의 나이로 안타를 날렸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 최연소 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홍현우는 만 17세6개월24일로 박종호보다 일주일 늦게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현재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는 선수들의 나이가 만 19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종호의 최연소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박종호와 대조적으로 불혹을 넘겨 안타를 생산한 이들도 있다. KBO리그 최고령 안타 기록 보유자는 빼어난 실력과 각종 사건 사고로 유명했던 롯데 외국인 선수 호세다.

호세가 2007년 5월10일 SK 와이번스전에서 마지막 안타를 때렸을 때 그의 나이는 만 42세8일이었다. 1979년생인 박용택(LG)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호세의 기록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속 안타 기록은 박종호가 갖고 있다. 최연소 안타 기록 보유자와는 동명이인이다. LG 트윈스와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등을 거친 박종호는 현대에서 뛰던 2003년 8월2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삼성으로 옮긴 이듬해 4월21일 현대전까지 39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박종호는 2004년 4월13일 LG전에서 박정태가 갖고 있는 31경기 연속 안타를 5년 만에 깨뜨리더니 이틀 뒤 일본 최다 기록인 다카하시 요시히코(1979년 히로미사)의 33경기를 넘어섰다.

장문석과 상대한 박종호는 140㎞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돌려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박종호는 5경기 더 안타를 쳐 기록을 늘렸다.

가장 최근 박종호의 아성에 도전했던 이는 김재환(두산)이다. 2018년 5월26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그의 질주는 30경기에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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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9회말 2사 정수빈이 1루수앞 번트 안타를 날리고 1루로 슬라이딩 진루, 세이프 되고 있다. 2020.08.14. chocrystal@newsis.com
정근우(LG)는 가장 많이 스스로의 힘으로 경기를 매조지한 사나이다. 프로 16년차인 정근우는 지금까지 16번이나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평생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을 1년에 한 번 꼴로 해냈다.

한화 이글스의 '심장' 김태균도 승부처에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태균은 총 11번의 끝내기 안타로 정근우에 이어 이 부문 통산 2위에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최근 2년 동안 두 번이나 다시 쓰였다. 모두 두산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로부터 탄생했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데뷔 첫 해인 2019년 197안타로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 에릭 테임즈의 180개를 여유있게 갈아치웠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외국인 최초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1개가 부족해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KBO리그 출범 후 단일시즌 200안타를 돌파한 이는 서건창(키움) 뿐이다. 서건창의 기록(201개)은 지금보다 16경기 적은 2014년 128경기 체제에서 나왔다.

당시 서건창은 0.370의 고타율과 66번의 멀티 히트 경기로 역사를 썼다. 그해 정규리그 MVP도 그의 차지였다.
▲15이닝이나 안타를 못 친 해태, 13안타 무득점 두산

 경쾌한 응원가가 인상적이었던 롯데와 한화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는 한 경기에 7안타를 친 적이 있다.

가르시아는 롯데에 몸담고 있던 2010년 4월9일 한화전에서 7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생산율 100%를 찍었다. 

정수빈(두산)은 2013년 5월19일 자신의 빠른 발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화를 만난 정수빈은 하루에만 4개의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1루수 앞으로 2개를 보냈고, 투수와 3루수에게도 한 차례씩 무력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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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욱 기자 = 2010년3월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말 롯데 공격, 1사 가르시아가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wook@newsis.com
속도라면 정수빈과 견줘도 전혀 뒤질 것 없던 이대형은 KT 위즈 시절인 2016년에만 62개의 내야안타를 생산해냈다. 남부럽지 않은 스피드와 빗맞은 타구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적토마' 이병규(LG)는 연타석 안타 기록 보유자다. 2013년 7월3일 한화전부터 10일 NC전까지 10타석 연속 안타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염경엽은 이병규와 대척점에 서있다.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 작전 구사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염경엽은 연타석 무안타라는 씁쓸한 기록을 갖고 있다.

1995년 9월5일 쌍방울 레이더스전부터 1997년 8월23일 해태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까지 염경엽은 51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태평양 때 시작된 무안타는 현대로 바뀐 뒤에야 막을 내렸다.

손시헌(NC)이 2015년 48타석 연속 무안타로 염경엽을 턱밑까지 쫓았지만 다행히(?) 그해 4월11일 SK 와이번스 채병용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 긴 침묵을 깼다.

해태는 15이닝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한 적이 있다. 2000년 5월17일 한화전 10회부터 5월19일 롯데전 1회까지 안타로 출루한 해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연속 타자 안타는 해태의 후신인 KIA가 세웠다. 2017년 7월5일 SK전에서 11타자 연속 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다. 4회까지 1-12로 크게 뒤지던 KIA는 5회 대기록과 함께 12득점, 13-12로 승부를 뒤집었다.

11안타보다 한 이닝에 더 많은 안타를 친 팀이 있다. 2019년 4월7일 롯데를 만난 한화다. 한화는 3회에만 13안타를 날려 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한화의 13안타로 대단하지만, 곱씹어보면 롯데의 13피안타 역시 이에 버금가는 놀라운 일이다.

최다 안타 무득점의 불명예는 두산이 갖고 있다. 2000년 10월12일 잠실 라이벌 LG와 만나 13안타를 뽑아내고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스잘알은 '스포츠 잘 알고 봅시다'의 줄임말로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와 함께 어려운 스포츠 용어, 규칙 등을 쉽게 풀어주는 뉴시스 스포츠부의 연재 기사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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